5일 사회단체장·기업경영인 입장문 발표

▲ 이차영 괴산군수는 5일 민간단체장과 기업경영인 10여명이 일본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괴산군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이차영 괴산군수가 5일 관내 사회단체장 및 기업경영인 대표 등 10여 명이 최근 아베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단행한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대한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이 군수는 입장문 발표에서 "일본의 이번 조치는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다"며 "이는 정경분리의 대원칙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대한민국에 대한 경제침략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1970년 빌리브란트 총리가 유대인 희생비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한 데 이어 국가 최고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과거사 반성 노력으로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은 과거에 저지른 온갖 만행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정한 사죄와 반성 없이 적반하장 격으로 세계 평화와 자유무역 질서를 해치고 있다”며, “괴산군은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정부 및 충청북도와 연계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앞으로 피해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등 군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지역 기업의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한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통해 세제 감면, 경영안전자금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공기관 제품 구매 시 일본제품 사용을 배제하고, 국산품 사용 확대와 함께 필요 시 일본산(전범기업) 제품 불매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별도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군과 유관기관의 일본 국외연수, 출장 등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와 반성 없는 결정에 대해 100년 전 충북 최초로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괴산의 자부심과 항일민족정신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다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각급 사회단체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모두 힘을 합쳐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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