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 구룡산 3개 지역 국민신탁 대상 지켜내야

▲ 충북 청주시민들이 트러스터 모금을 통해 자발적인 동참으로 이뤄낸 구룡산 일부 매입지도 민간개발 사업 대상지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국민신탁협의회 회원들이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민들이 트러스터 모금을 통해 자발적인 동참으로 지켜낸 매입한 구룡산 일부 매입지도 민간개발 사업 대상지역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나 전국 국민신탁협의회 회원들이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오후 굵은 장마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제주와 분당, 무등산 등 전국에서 참가한 시민단체와 도시공원 민간개발 저지를 위한 청주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와 시민들이 민간특례사업을 즉각 중단해 구룡산을 영구 보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서원구 산남동 205번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이 두꺼비생태공원 내 원흥이방죽으로 유입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구룡산 300평 포도밭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포도밭은 논습지로 조성돼 수많은 양서류들이 산란지로 이용하는 등 다양한 생태성을 보존하는 역활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금으로 모아진 소중한 자산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줘야 한다"며 "도시공원 일몰제 해제로 민간공원 개발을 추진하면 구룡산의 30%의 자연 면적이 훼손되고 파괴 위기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이 지역은 현재 국회에 상정된 ‘국민신탁법 개정안’에 따라 국가가 인정하는 연구보존 자산으로 선정될 중요한 곳"이라며 "청주시는 개정이 임박한 국민신탁법의 취지에 반하는 행정절차를 강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구룡산내 국민신탁대상지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충북1호 대상지(포도밭)와 2013년부터 시작된 청주지법 건너편 두꺼비 쉼터, 농촌방죽 지역 등 3곳이다.

특히 농촌방죽 일원은 맹꽁이 주 서식지로써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16회에 걸쳐 ‘이곳만은 꼭 지키자’고 주장한 곳이다

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10년 전이나 후에나 상황은 마찬가지로 보인다. 시민의 건강과 생존을 위협하는 아파트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며 “청주 시민의 저지 운동이 전국 대표적으로 상징적이다. 청주시민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청주시는 구룡산 전부를 도시공원으로 보전해야 하며 시민들이 지켜낸 구룡산 트러스트 보전지역(포도밭)에 대한 영구보전 계획을 수립해 후손들에게 길이 남겨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여한 단체는 구룡산대책위를 비롯해 분당환경시민의모임, 제주 곶자왈공유화재단, 곶자왈사람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자연환경국민신탁, 무등산공유화재단, (사)100만평문화공원조성시민협의회, 2020도시공원일몰제대응전국시민행동 등이 국민신탁협의회로 보존 방안 대책에 머리를 맞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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