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수 의장 “주민 불안 해소 위해 모든 역량 동원할 것”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의회(의장 구기수)가 정산정수장 우라늄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군민에게는 깊은 사죄를, 집행부에는 큰 유감의 심정을 전했다.
5일 오후 1시 30분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한 구기수 의장과 의원들은 “군민의 대변자와 군정의 감시자로 맡은 소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행부와의 소통 부재로 우라늄이 기준 초과한 수돗물이 주민들에게 공급된 사실을 언론을 통해서야 인지한 것은 참으로 참담하고 비통한 일이다고 평가했다.
구 의장은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 3개월 동안 지속되었음에도 주민들에게 즉시 알리지 않는 등 청양군의 안이한 조치로 군민을 불안과 혼란에 처하게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6개 마을 1천여 세대에 먹는 물을 공급하고 있는 정산정수장이 지난 1월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에서 우라늄 기준치 0.03㎎/L의 2배가 넘는 0.0679, 2월 0.1057, 3월 0.0634 등 기준치 보다 2~3배 높은 수치의 우라늄이 검출돼 식수 부적합 판정을 받았음에도 단지 홈페이지 공지에 그친 것이나 이후 4월 관정 11호를 개발 공급해 수질 재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적합 판정을 받고서도 홈페이지 공지로 종결 처리한 것은 일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건이 터진 후에도 군과 의회의 소통부재는 여전한 실정이다. 기자회견에서 모 의원은 “4일 군 관계자로부터 과장 전결로 처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있은 언론사 취재에서는 군 관계자가 “군수까지 결재를 맞았다”고 밝히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모양새다.
하지만 군의회는 일단 주민의 불안과 불신을 해소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2022년까지 계획하고 있는 청양군 광역상수도계획을 2020년까지 앞당겨 추진할 것과 우라늄 발생 원인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근본적인 대책 강구,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군 차원의 신속한 사과와 군내 식수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검사결과 마을 공지, 급수지역 주민들의 건강검진, 해당기간 상수도 요금 환불 등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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