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통령궁 박물관서 'K-Chopsticks:이음(connection)' 특별전

▲ 젓가락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아몌르한 라힘쟈노브 박물관장(가운데), 박상언 사무총장과 김대식 대사./청주문화재단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대한민국 청주의 젓가락문화가 카자흐스탄에서 깊은 울림과 공감이 맴돌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사무총장 박상언)은 11일 현지시각 오후 5시(한국시각 오후 8시)에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박물관에서 젓가락특별전 ‘K-Chopsticks : 이음(connection)’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원장 이혜란)의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특별전의 개막식에는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관 김대식 대사를 비롯해 청주문화재단 박상언 사무총장, 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 이혜란 원장, 카자흐스탄 대통령박물관 아몌르한 라힘쟈노브 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전은 대통령궁 박물관에서 열려 우리 고유의 수저유물과 함께 소개된 젓가락상품들은 지역 예술가와 협력한 특화 제품들로 충북무형문화재 제27호인 칠장 김성호의 옻칠수저, 이종국 작가의 분디나무(산초나무)젓가락, 이소라 작가의 규방공예 수저집, 충북무형문화재 제24호 유기장 이수자 박상태 작가의 유기수저,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창작 젓가락 등 400여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년간 박상태 작가와 청주대학교 캡스톤 디자인과정이 협력해 탄생시킨 전통유기를 기반으로 한 현대적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카자흐스탄 대통령박물관장을 비롯한 현지 관람객들은 우리 유기 특유의 은은한 빛에 감탄하는 한편, 살균과 음식 보관에 탁월한 유기의 효능에도 찬사를 쏟아냈다.

▲ 박상언(왼쪽)사무총장과 카자흐스탄 아몌르한 라힘쟈노브 대통령궁박물관장이 특별전에 담겨진 의미를 나누고 있다./청주문화재단 제공

개막식 다음날인 12일, 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에서 예정된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워크숍’에도 사전신청자가 몰려 일찌감치 마감되는가 하면, 추가 워크숍 요청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청주문화재단은 젓가락연구소가 개발한 교구를 활용하여 젓가락 경연대회를 열고,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인 젓가락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과 카자흐스탄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더욱 뜻 깊은 이번 카자흐스탄 젓가락 특별전 개막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서한을 통해 “젓가락은 일상의 도구면서도 나눔과 배려, 협력이라는 특별한 의미로 자연과 인간, 선조와 후대, 동양과 서양을 이어주는 문화다”며 “이번 전시의 주제처럼 우리의 젓가락이 한국과 카자흐스탄을 잇고 세계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대식 주 카자흐스탄 한국대사는 “젓가락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아시아문화권에서 공유되어 온 독특한 문화유산이자 이제는 K-POP처럼 전 세계가 널리 사랑하고 사용하는 음식문화의 아이콘"고 밝혔다.

이혜란 주한 카자흐스탄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가 카자흐스탄과 한국의 문화적 거리를 더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젓가락 특별전 ‘K-Chopsticks : 이음(connection)’은 오는 8월 11일까지 열린다.

한편 청주 젓가락문화의 글로벌 특별기획전은 지난 2017년에는 태국 방콕에서, 2018년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현지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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