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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양군 청년인턴 송기은 씨“지역이 날 필요로 한다는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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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31  10: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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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학업을 위해 청양군을 떠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온 송기은(28) 씨는 지난 1월부터 청양군 청년일자리사업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사무장을 맡고 있는데 청양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민간 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자립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열일을 하는 열혈 청년으로 활동 중이다.
좋은 일자리를 찾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는 요즘 송기은 씨의 즐거운 역주행(?)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역량과 열정이 있는 청년이라면 인구 3만의 소규모 농촌지역인 청양군에서도 분명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송기은 씨에게 지역에서 청년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많은 청년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청양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로 돌아왔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니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참 바쁘게 살았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에게 상을 준다는 의미로 지난해 집에 내려와 6개월 동안 말 그대로 푹 쉬면서 충전을 했어요. 물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취업준비에 정신없는 상황이라 쉽게 결론 내리기는 어려웠지만 지나온 시간은 물론 앞으로도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는 확신에 청양으로 내려왔어요. 이런 결정을 존중해준 부모님과 주변 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려요”

10년 만에 돌아온 고향! 어떤 면이 가장 크게 변한 것 같은가?
“저도 똑같은 질문을 아는 분에게 했는데 수영장과 영화관이 생긴 것이 가장 큰 변화라는 답을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영화 구경은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중학생이 돼서야 보령에 가서 영화를 처음 본 것 같아요. 수영장도 비슷하고요. 그런데 청양에 내려온 뒤로 아직 영화관에 가보질 않았어요. 아마 머릿속의 생각하고 현실하고 달라 그런 것 같은데 차츰 적응이 되겠죠”

오랜만의 시골 생활, 어려웠던 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대학원까지 졸업한 젊은 친구가 왜 시골에 내려와 놀고 있지?’하는 오해의 시선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주눅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낯선 얼굴에 대한 지역 청년 사회의 진입장벽도 생각 외로 높더군요. 청양 같은 시골에서의 생활은 모든 것이 단순하리라 여겼는데 적응하기가 만만하지가 않았어요. 이럴 즈음에  지인의 소개로 청양군청년네트워크를 알게 됐는데  
행정이 청년정책의 방향설정과 정책발굴을 청년과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도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청양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선배 청년들과의 교류도 가능 한터라 주저할 것 없이
가입 신청했습니다. 청년네트워크를 만난 것은 제가 이방인이 아닌 진짜 청양 청년으로 활동할 수 있는 행운이었어요. 청년네트워크 복지분과 분과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시야도 넓어졌고, 저 같은 청년이 지역에서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됐고, 이런 고민 덕에 새로운 일자리도 얻게 됐습니다. 

현재하고 있는 일은 어떤 업무인지 설명을 부탁한다?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사무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사업 초창기 공모 선정부터 참여한 탓에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또 사업 내용이 청양과 같은 농촌지역에 절실히 필요한 내용이라 사소한 일도 허투루 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상향식 사업 특성상 주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행정과 주민이 잘 소통할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업무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요. 일을 하면 할수록 청양이라는 지역이 날 필요로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또래의 청년과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청년들이 연봉이 높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직장이 최고일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저 또한 그랬고요. 하지만 청양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로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아가고 있어요. 나를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서 꿈을 펼치는 것이야 말로 청년들이 도전해볼만한 일인 것 같아요. 많은 청년들이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더 많은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년들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퍼주기 정책이 아니라 청년들에게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물론 이를 뒷받침해 줄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일에도 노력해야겠죠.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현재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리고 인턴 기간이 끝난 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청양에서의 역할을 이어나가볼 생각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지금처럼 만족스러운 생활이라면 어지간한 문제는 이겨낼 가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토목 전공을 살려 후진국에 가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에서의 생활도 먼 장래의 꿈도 꼭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한 번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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