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전 정부 '혁신전략' 발표
전국 경제투어 9번째…정부 3대 신산업 바이오헬스산업 역량 집중
50여년 전통 청주 성안길 '청송통닭' 찾아 지역경제인 오찬간담회
청주 중앙공원 충청병마절도사·900년 수령 압각수 등 살펴
구룡산 대책위, 아이들 손 편지 송재봉 청와대 행정관 전달

▲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3년차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산단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기업인들과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힘찬 목소리를 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국 경제투어 9번째로 충북 오송을 방문에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비전 혁신전략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어 지난해 10월 충북 청주의 SK하이닉스 반도체 M15 청주공장 준공식 후 7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지난해 10월 전북을 시작한 9번째 행보에는 한국경제의 활로를 첨단 혁신산업을 통한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정책방향 깔린 분석도 있다.

# '기회의 땅' 충북 오송을 세계 속으로

문 대통령을 바이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달성,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을 육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에 이어 바이오헬스산업 현장을 방문해 3대 신산업축에 힘을 실리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계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률은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등 3대 수출산업을 합친 세계시장 보다 1.2배 더 큰 시장규모이다.

이 같은 현실에 국내 최초로 국가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된 충북 오송은 '기회의 땅'으로 넘나들고 있다.

오송은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집약돼 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4개 핵심연구개발지원시설까지 추가로 건립돼 첨단의료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온스톱(One-Stop) 서비스가 가능하다.

인프라 구축에 지난해 말 충북 바이오 생산 규모는 전국 2위(1조8천889억원), 바이오인력 전국 2위(7천800명), 바이오투자규모 전국 3위(1천293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충북을 바이오헬스 혁신 융합벨로로 구축하겠다"는 약속으로 충북 오송을 낙점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라며 "중견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산업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자금 부족으로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세계시장 진출을 고려해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게 합리화하는 한편 새로운 기술 제품에 대한 인허가 기간을 더욱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며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보던 중 강호축 구상 미니어처로 충북이 꿈꾸는 구상을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지역현안 건의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년 세계 바이오시장 대한민국 시장 점유율이 6%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충북 오송이 노력하겠다"고 지원 요청했다.

이날 건의로는 ▶스마트팜 혁신벨리 추가 조성 또는 미래첨단농업복합단지 조성(영호남 편중 선정 문제 제기) ▶충북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플랫폼 구축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유치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막식 문 대통령을 초대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대표와 이상훈 ABL 바이오 대표, 한헌석 충북대학교 병원장은 최적의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춘 오송이 제약 바이오산업 인력양성 및 바이오벤처기업 응용 연구개발, 신약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칩’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등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최근 정부가 바이오를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 발표한데 대해 국내 바이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체계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송혁신신약살롱 기업인 간담회

오송혁신신약살롱은 오송베스티안병원 양재혁 실장을 주축으로 신약개발을 목적으로 모인 민간주도형 바이오헬스 혁신 커뮤니티이다.

오송혁신신약살롱은 세계최초 면역치매 치료제(뉴라클사이언스), 전립선암 진단 정확도 99%를 자랑하는 다기능 통합형 체외진단기(인텍메디), 세계최고 순도 유방암 치료제(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 국내 첫 항암 면역 세포 치료제(큐로셀), 형질전환 돼지를 이용한 당뇨 치료법(옵티팜) 등 5개 신약제품을 전시하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생명과학헬스산업의 성장 추이를 설명했다.

#50년 전통 청주 성안길 '청송통닭' 지역경제인 오찬간담회

문 대통령의 지역경제인 오찬간담회에는 이정진 종근당바이오 대표이사, 임은진 유원대 교수, 이병구 ㈜네패스 회장, 박준수 한국교통대 교수가 참석했다.

종근방바이오 이 대표는 신약개발 시 화학물 구조 분석에 필요한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을, 유원대 임 교수는 K-뷰티를 지속시키기 위한 오송 국제K-뷰티 스쿨 설립을, 네패스 이 회장은 충북에 패키징부터 사업화까지 일체의 후공정 프로세스를 담당할 시스템 반도체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한국교통대 박 교수는 충주댐의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수소융·복합실증단지 구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지정을 건의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문 대통령의 국가비전 선포에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2018년 1.8%→2030년 6%) ▶바이오헬스 수출 500억 달러 달성(2018년 144억달러→2030년 500억달러) ▶일자리 30만개 창출(2018년 87만명→2030년 117만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어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북 바이오헬스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충북 오송 경제투어에는 노영민 비서실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해 홍의락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간사, 오제세·변재일·도종환·김종대 의원 등이 참석했다.

▲ 22일 도시공원 지키기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오전 9시부터 오송 C&V센터에서 구룡산을 찾아 두꺼비 생태지를 꼭 지켜달라며 도시공원 일몰제 관련 서한문과 아이들 손 편지를 담아 송재붕 청와대행정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 도시공원 지키기 충북시민대책위 서한 전달

대통령의 오송 방문 소식에 도시공원 지키기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송 C&V센터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구룡산을 찾아 두꺼비 생태지를 꼭 지켜달라고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편지와 그림, 그동안 시민들이 받은 서명부와 내년 7월부터 도래하는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 정부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서한문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호로 인해 구룡산 아이들의 손 편지는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사전에 약속한 송재봉(전 충북NGO센터장) 청와대 행정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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