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 물소리길.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증평군이 도시의 답답함을 해소할 산책 나들이 명소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한남금북정맥 최고봉인 증평 좌구산에는 비나리길, 바람소리길, 김득신 문학길, 등잔길, 거북이 별 보러 가는 길 등 다양한 산책길이 조성됐다.

비나리길은 도로가 개설되기 전에 솟점말, 밤티, 삼기 등 3개 마을 사람들이 고개너머 분티마을 방앗간으로 방아를 찧으러 넘다들던 길이다.

입구에서 1천8개 계단을 오르는데 모든 근심을 내려놓고 소망을 올린다는 마음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 고갯마루 좌구정에 이른다.

좌구정에서는 삼기저수지 너머 증평 시가지와 드넓은 평야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바람소리길은 좌구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실에서 좌구산천문대를 향해 약 100m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왕복 3.8㎞을 걷다보면 굴참나무, 물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등의 울창한 참나무와 소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뿜어내 상쾌함이 맴돈다.

▲ 증평 보강천변 야간 물빛공원.

황토흙길과 나무 데크가 조화롭게 이어지고 와만한 경사로 어린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편리하다.

김득신 문학길은 율리 삼거리에서 백곡 김득신(1604~1684)의 묘소까지 400m에 불과하는 것이다.

김득신은 백이전을 11만3천번이나 읽으며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당대 최고 시인의 반열에 오를 만큼 독서에 남다르다.

등잔길은 삼기저수지에서 3km 길이의 수변산책로 좌구산의 4계절 등 다양한 풍경으로 눈을 매료시킨다.

거북이 별보러 가는길은 증평읍 율리 삼거리에서 방고개 고갯마루까지 3.9km 율리 마을과 좌구산 전경이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다.

고갯마루에는 국내 최대 굴절 망원경(356mm)을 보유한 좌구산천문대가 자리하고 있다.

군은 기존 산책로와 명상구름다리를 연계한 ‘좌구산 숲하늘둘레길’과 십이지신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십이지신 테마숲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증평 보강천변은 5m 높이의 풍차, 벽천분수, 형형색색의 꽃밭 등 LED조명으로 빛을 발해 야간 산책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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