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에코프로 청주 오창 사업장 방문
대기오염방지시설 소규모사업장 의견청취

▲ 16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청주 오창산단 ㈜에코프로를 방문해 미세먼지 저감의 일환으로 대기오염방지시설 소규모사업장 점검하며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올해 충북을 세번째 방문하며 대권 도전을 위한 '몸 풀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각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16일 청주 오창산단 내 사업장인 ㈜에코프로를 방문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 소규모 사업장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지원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 차 방문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이 총리는 ▶미세먼지 추경현황 청취 ▶질의·응답 ▶시설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현장에는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 김민용 이엔드디 대표, 이명재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함께 해 기업현황과 정부지원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참석해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건의했다.

한 시장은 ▶청주지역난방공사 연료교체 조기 완료 ▶청주 소각시설 과다 집중에 따른 제도개선 등 지역 미세먼지 현안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총리는 지난 2월 21일 음성축산물공판장을 방문해 구제역 방역과 관련한 축산인들을 격려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 25일에는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을 방문, 케이뷰티 붐을 일으키고 있는 생산현장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이 총리의 세번째 충북 행보는 단순 민생현안 챙기기가 아닌 차후 대권 도전을 위한 '표밭 다지기' 행보란 시각이 지역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의 차기 대권주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이 총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면서도 최근 소신발언을 잇달아 내 놓으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대권 관련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대선이라는 말을 꺼내기는 시기상조란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지지층으로부터도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차기 총선에서 합당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정운영에 대한 소신발언을 이어가면 대권행보를 위한 몸 풀기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총리는 "저도 정부 여당에 속한 사람이니 심부름을 시키면 따라야 할 것 아니냐"는 여지를 남기며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연유로 여권 안팎에선 벌써부터 이 총리의 총선 전 등판 가능성과 대망론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 총리의 대권행보를 지지하는 활동이 벌써부터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제1야당의 잠룡인 황교안 대표가 청주를 다녀간 효과를 희석시키기 위한 행보란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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