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정의당 충북 "국회로 가라 민생현안이 우선이다" 비판 논평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충북 청주를 방문해 청주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위원들과 교육현장 간담회로 청취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충북 청주 민생투어 방문길에서 경찰의 호위로 가능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청주 성안길의 한 골목 커피숍에 마련된 간담회 현장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민중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격한 몸싸움과 욕설에 기습시위로 떠들썩 했다.

간담회 장소 인근에는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민중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도로에 누워 "적폐 청산", "황교안은 물러가라", "5·18망언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강력 시위에 맞서며 한국당 지지자들과 격돌했다.

경찰은 기동대를 파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질서유지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청주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위원들과 대화가 예정돼 있었으나 피켓시위로 30분이 늦어져 교육현장 간담회가 진행됐다.

황 대표의 청주 교육현안 간담회에는 청주 상당구가 지역구인 정우택 의원과 엄태영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 최현호 청주 서원당협위원장, 이유자 전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더불어민주당계 인사로 알려진 고영재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 최경옥 청주혜원학교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황 대표는 “여러분이 보시는 이런 상황이 바로 우리나라 법치주의의 현실”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은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대한민국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관과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경쟁보다는 평등을 강조하고 있어 인재육성의 중요성은 뒤쪽으로 밀리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와 창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에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듣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14일 황교안 대표가 충북 청주 성안길 방문에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들이 도로에 누워 "적폐 청산", "황교안은 물러가라", "5·18망언 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대균 기자

고영재 청주시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장은 "교육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바쁘신 가운데 청주시 교육에 관심을 가져준 황 대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회장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소외받지 않고 이혼 등 가족해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옥 청주혜원학교 운영위원장은 "15년째 인력과 예산, 갈 곳이 부족한 장애인 교육현장과 창업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제한된 예산으로 지난 15년 동안 이루지 못한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현실화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 나가자"고 답했다.

간담회는 청주시학교운영위원협의회장단과 면담 진행 후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전날 충주에 내려온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제천에서 고추밭 지주대를 세우는 등 농촌일손돕기를 거쳐 청주 방문을 끝으로 충북 방문을 마쳤다.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전환된 뒤 황 대표는 대전 민생투어를 이어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충북도당은 황 대표의 충북 방문에 대해 잇따라 논평을 내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황 대표님 지금은 고추밭 지주대나 세우고 계실 때가 아니다”며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서 민생현안 해결에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충북도당도 “황 대표는 당장 대권놀음을 멈추고 국회정상화에 나서라”며 “한국당은 정치개혁을 위한 개혁입법 논의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민생현안 관련 심의 등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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