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틀에 갇힌 졸업식 '스톱'…산여울 중창단·맴시멈 댄스 공연 '환호'

▲ 12일 청주 산남고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높이 던지며 더 큰 세상으로 비상하는 날개짓을 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더 큰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12일 오전 10시 30분 졸업식이 열린 충북 청주시 산남고등학교 강당은 보라색 가운에 학사모를 가지런히 눌러 쓰고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을 뒤돌아 보면 새해의 부푼꿈은 입은 학생들로 가득메워 찼다.

한쪽은 정든 학교를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의 눈물바다. 한쪽은 새로운 곳에 대한 부푼 기대감으로 웃음이 가득차고 헤어질 친구들과의 사진찍기가 곳곳에서 비춰졌다.

이날 졸업식장에는 가족 등 축하를 나누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정문에는 꽃다발 행렬도 늘어섰다.

올해로 10회를 졸업생을 배출하는 산남고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졸업생들이 보라색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쓴 장관에 여고라는 특색을 살려 틀에 갇힌 딱딱한 졸업식 대신 후배들의 노래 소리와 댄스로 공연장을 방불케 할 함성을 터져나왔다.

▲ 청주 산남고 후배들이 졸업행사에 댄스 이벤트로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지선호 교장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하는 사이지나 너무도 아쉽다"며 "고등학교 생활에는 주어진 일만 했지만 앞으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나가 큰 꿈을 이루길 바란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젊음의 패기로 하고자 하는 일에 끝까지 도전하길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 남겼다.

10회 졸업생들은 졸업증서와 상장, 장학증서 등을 수여받고 학교동아리 산여울 중창단과 댄스팀 맥시멈의 공연은 무대의 흥을 돋워 이색적인 졸업행사로 눈길을 쏠리게 했다.

졸업식 강당에는 자신의 졸업장 수여에 대한 친구 이름을 호명되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어 졸업생들의 학사모를 던지기로 환호성이 커지는 하이라이트로 대미를 장식했다.

각양각색의 졸업행사는 졸업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교사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졸업생 대표는 "3년간 대입과 인간관계 맺는데 수없는 고민하고 속상하기도 했다"며 “앞으로 본인이 이루고자하는 장래희망까지 당당하지 전진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가 아닌 공동체라는 큰 힘으로 모든 두려룸을 이겨낼수 있었고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되는 스무 살을 응원하며 '미래를 꿈꾸는가'를 외치며 졸업생은 "준비하라"고 학사모를 높이 던졌다.

한 학부모는 "옛 시절을 되새기며 졸업식에 왔는데 정적인 분위기에서 이색적인 볼거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졸업시즌을 맞은 청주지역은 이날 신흥고와 충북고 등이 졸업식을 가졌고 이번 주 내에 졸업식을 마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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