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화력·혁신도시·아시안게임 공동유치 등

▲ 7일 대전시청에서 충북·충남·세종·대전 등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2030 하계아시안 게임 공동유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대한 협약으로 힘을 모았다.(왼쪽부터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북·충남·세종·대전 등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은 7일 대전시청에서 '2030 하계아시안 게임 공동유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협약에 손을 잡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도 함께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위한 충청권 공동선언문’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추가 지정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4개 시·도지사 명의로 채택했다.

4개 시·도는 먼저 공동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석탄화력발전은 국가 경제 발전을 견인해왔으나,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등은 국민에게 큰 고통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다”며 “특히 지속적인 환경오염은 우리 삶의 공간마저 위협하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개 시·도는 △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와 친환경 연료전환 △노후 석탄화력 수명 연장 성능 개선 사업 즉각 중단 등을 촉구하며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와 분산·분권형 전원 확대 △시민 참여형 에너지 산업과 에너지 문화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공동건의문을 통해서는 “지난 2004년 참여정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충청권에 건설된다는 이유로 충청남도와 대전광역시를 혁신도시 대상지에서 제외한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을 발표하고 추진해 왔다”며 “이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근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하지 못했고, 문재인 정부의 혁신도시 중심 지역성장 거점 육성 정책도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4개 시·도는 이어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실질적인 지역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 등 혁신도시 발전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전 지역이 골고루 잘 사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이 아닌 광역 시·도에 1곳 이상의 혁신도시를 지정해 줄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4개 시·도는 또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의 특성과 공공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을 시행해 줄 것”도 촉구했다.

한편 양 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시·도지사는 이날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2030 아시안게임’에 대한 충청권 공동유치 추진을 합의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개 시·도는 협약을 통해 “지금까지 충청권만 세계종합스포츠대회 개최가 전무한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을 충청권이 공동 유치해 그동안 눈부신 경제발전을 통해 축적한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하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개 시·도는 △대회 유치 의향서 중앙 행정기관·대한체육회·아시아올림픽평의회 등에 전달 △충청권 공동유치추진단 구성 및 범충청권 유치위원회 설립을 위한 행·재정적 협력 및 지원 △대회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 및 지원 △유관 기관에 대한 공동 대응 △북한 참여 추진 등의 활동을 공동으로 펼쳐 나아가기로 약속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으로 2032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의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또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로 충청권 스포츠인프라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을 남북공동입장과 남북단일팀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해 왔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찾아온 화해무드를 무르익게 할 좋은 기회로 보았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공동유치 합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즉시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조기 제출, ‘충청권 2030 하계아시안게임’ 유치경쟁력을 선점할 방침이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및 국토의 중심으로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데 비해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를 끝으로 국제행사 개최가 전무한 상황이다.

반면 1988년 서울올림픽, 2018년 강원 평창동계올림픽, 2002년과 2014년 부산과 인천 아시안게임, 2003년과 2015년 대구와 광주 유니버시아드 등 타 시·도는 그동안 앞다퉈 세계종합스포츠대회를 개최해 온 상황이다.

고근석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충청권 2030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추진관련 브리핑을 갖고 관문공항으로서 청주공항의 위상 제고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