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실종전담팀…장기실종자 8명 품으로

▲ 충북지방경찰청 실종전담팀이 실종자들의 몽타주를 보여주며 가족찾기에 분주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충북경찰청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최근 법원에 사망신고 한 80대 노모는  천도제까지 지낸 아들 A 씨를 14년 만에 다시 만나는 뜻 밖의 재회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눈시울을 보였다.

충북지방경찰청은 10일 지난 8월7일부터 12월9일까지 운영한 실종전담팀이 8명의 장기실종자를 발견·해제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실종전담팀은 1년 이상 경과된 장기실종자 25명에 대해 전수 재검토 하고 장기 실종자 가족을 일일이 찾아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연구원 등록했다.

또 전국 약 260개 무연고자 보호시설 탐문 및 생활반응 기록 추적 등 실종자 발견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A씨의 경우 14년 전 신변비관으로 집을 나간 후 흡사한 사람을 목격했다는 풍문을 단서로 수원 일원 용역회사 90여 곳 탐문 중 한 용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 가족과 상봉하는 훈훈한 만남을 갖게 됐다.

또 12년 전 사업실패로 집을 나간 B 씨를 충남 공사현장 40여 곳을 일일이 탐문한 끝에 발견했고 2년 전 집을 나간 C 씨는 차량 검색시스템을 이용해 전남 신안군에서 CCTV 영상을 추적해 실종자를 발견·가족에게 인계했다.

실종전담팀은 최근 다른 실종자 9명에 대해서도 3D 기법을 활용한 현재모습 예측 몽타주 1400부를 제작해 관내 마트·병원·관공서 등에 부착해 주민의 제보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내 가족을 찾는다는 심정으로 작은 실마리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장기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도내 실종신고는 2015년 4천860건에서 2017년 6천186건으로 약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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