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2개 읍면 206건 시료 채취 결과, 부적합 93건…45%에 달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천안지역 먹는 물(음용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충남도의회 김득응 의원(천안1)이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천안 농촌지역 12개 읍·면 음용 지하수 206건에 대한 시료채취 결과, 93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시료채취 음용 지하수 중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반 세균(29건)과 질산성질소(53건), 불소(8건) 등이 부적합 원인으로 지목됐다.
문제는 도시 지역보다 상수도 보급이 저조한 농촌지역은 음용 지하수 오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실제 천안시 성거읍의 경우 8개소에서 6개소(75%)가 부적합 판정이 나오는 등 농촌지역의 먹는 물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입장면 역시 16개소 중 11개소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 의원은 “농촌지역 지하수 오염의 심각성이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  농촌지역 주민들은 상수도 보급을 받지 못해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는 심각한 상태이다”며 “상수도 관로가 각 가정까지 설치되는데 소요되는 인입비용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안지역을 시범조사했지만, 이는 비단 천안 농촌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라며 “각 시군 마을별 음용 지하수의 오염 실태도 검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9월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도민 먹는 물 복지 향상을 위해 가정까지 상수도 관로의 인입비용 지원을 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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