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폐장 시행사가 상호신뢰 무너트린 상황에서 사법부가 바로잡아야...”

[충청뉴스라인 김정기 기자]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산시의 주요 종교단체인 서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김형배목사)가 성명을 내고 산폐장 시행사가 제기한 행정심판과 소송을 기각할 것을 촉구해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5일 기독교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현 산폐장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서산지역 주민들이 자기 생명을 지키고 인간으로써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진행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주민들에게 외지의 유독성폐기물까지 인정하고 발생되는 부작용을 감내할 것을 강요하는 것은 생명의 존중도 올바른 해결방안도 아니”라며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기독교연합회는 또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면서 산폐장 승인과정에서 시행사가 타 지역의 폐기물을 유입하려는 의도로 주민과 관계기관을 속인 것은 신뢰를 져버린 행위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사법부의 준엄한 판단을 촉구했다.

성명발표에 대해 오스카빌아파트대책위원회 한석화 위원장은 “그동안 산폐장 인근주민들과 서산의 시민사회단체가 1년여 동안 반대활동을 펼쳐온 상황에서 서산시 전체를 대표하는 종교단체가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해 더욱 큰 힘이 된다”며 이를 반겼다.

기독교연합회의 성명발표는 갈수록 악화되어가는 서산의 환경현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폐기물의 유입이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서산시민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사례로 판단된다.

한편, 주민대책위와 시민사회단체는 산폐장 시행사 서산EST가 제기한 행정심판과 소송의 기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11월 초까지 서산시민 1만명 동참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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