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경욱 의원 국감 질의에 답변 '미온적'…시민단체 26만명 서명부 전달

▲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것을 알고 있냐고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의 청주 경유를 주장하며 26만 명의 서명부를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국정감사장에서 고속도로의 노선이 변경된 것을 모른다는 답변에 논란을 사고 있다.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인천연수을)은 “이시종 지사는 제2경부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알고 있는냐"고 질의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노선 변경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해 눈총을 받고 있다.

민 의원은 "왜 기억을 못하는가, 2008년 민자 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바뀌면서 노선이 변경됐다"고 지적하며 국감장에서 국토교통부 도로과장에게 변경 사실을 확인시켰다.

이날 국토부 도로과장은 "2007년 타당성조사 노선에서 장군면 일부 4km정도가 기본설계 과정에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지사는 "2007년 국토연구원 용역으로 1, 2안이 나왔으며 그중 하나인 서세종 출발이다. 서세종부터 올라가는 게 처음노선이다. 변경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지역시민단체가 청주경유를 강하게 주장하는데 어떤 처리가 합리적인가를 고심하며 노선을 정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우종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서울세종 고속도 건설에 대해 오송지선을 국토부 위치대로, 진천 백곡IC 설치 건의를 요구했다.

▲ 지난 10일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추진위원회'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원안대로 추진하지 않는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세우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같은 날 충북도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 '제2경부고속도로 청주남이분기추진위원회'는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받은 26만 명의 서명부를 공개했다.

김현문 집행위원장은 "17일 시민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충북도에 전달하겠다"며 "충북도는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 국회와 청와대 등 관계기관에 제2경부고속도로에 대한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동세종(남이분기점) 출발이 원안'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장 앞에서 시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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