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청양의 발전만 보고 달려가겠다”

▲ 김돈곤 청양군는 군수가 틀어쥐고 있었던 권한을 각 실과의 과장과 읍·면장에게 과감하게 넘기고, 자신은 청양의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김돈곤 청양군수는 아무리 작은 일도 허투루 지나치는 법이 없다. 특히 군민과 관련한 일에는 더욱 꼼꼼해진다. 취임 후 지난 100여일은 하루하루가 심사숙고의 연속이었다.
사상 최악의 폭염에 신음하는 군민을 살피기 위해 취임식도 생략하고, 현장을 누비는 사이 100일은 훌쩍 지나갔다.
주민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진정으로 군수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청양의 발전을 위해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다.
지난 5일 취임 100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 군수는 “정의가 바로서고, 모든 주민이 평등한 대접을 받는 공정한 청양을 만들기 위한 방향성을 찾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김 군수는 ‘원칙과 상식’을 신봉한다. 40년이란 긴 세월동안 공직에 몸을 담으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마주했지만 그때마다 올바른 길을 제시한 것이 바로 ‘원칙과 상식’이었기 때문이다. 철저한 고민 끝에 하고자 하는 일이 원칙과 상식에 맞는다는 결정이 나면 어떤 난관이 앞을 가로막아도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스타일인 김 군수는 이제는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튼튼한 지역경제 구축을 위한 산업단지 40만평 조성과 이와 연계한 친환경적 제조업체 유치, 농업분야의 생산적 변화 추진, ‘청양 로컬푸드 매장’의 대도시 건립, 마을기업·협동조합·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 칠갑산 휴양관광밸트 조성 등 군민과의 약속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과는 차별화된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의 개편으로 공직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현장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공무원인 만큼 일이 중심이 되고, 일 열심히 하는 직원이 대접을 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올바르고 탄탄한 공직사회가 밑바탕이 되어야만 군민이 주인공인 청양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군수부터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생각에 하루하루를 누구보다 의미 있게 보낸 덕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의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정통행정관료 출신답게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중요한 포인트를 가지고, 지난 7월 국회와 행정안전부 교부세과 등을 방문하는 발품을 팔아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8억 원을 확보하는데 성공, 청양읍 도시재생사업과 청양읍 백세아파트 연결도로 및 주변 정비사업에 한층 탄력이 붙었다.     또한 청양고추·구기자축제와 청양군민체육대회를 군민이 전면에 나서는 행사로 치러냄으로서 ‘우리가 청양의 주인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로 만들었다.
김 군수는 그동안 군수가 틀어쥐고 있었던 권한을 각 실과의 과장과 읍·면장에게 과감하게 넘기고, 자신은 청양의 백년대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그리곤 한마디 더 보탰다. “지난 100일 동안 워밍업은 충분히 했다. 앞으로의 시간은 군민과 청양의 발전만을 보고 달려가겠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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