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제정당'·송영길 '세대통합'…"KTX 세종역 신설 반대"
이해찬 국정운영 경험…"문대통령과 함께할 기회달라" 강호축·청주공항 활성화 제시
제2경부고속도 추진위 등 충청권 공조 깨고 지역 분열·갈등 조장 이해찬 '비난' 현수막 시위

▲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주자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10일 충북을 찾아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로서의 비전과 지역현안 공약을 제시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을 놓고 충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제각기 지역공약을 쏟아내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만감의 교차를 보였다.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는 10일 오후 청주시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로서 비전과 지역현안 공약을 밝혔다.

정기대의원대회에 앞서 '제2경부고속도로 부강 추진위원회'와 오송 주민들의 이해찬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 시위가 벌어져 충돌 우려에 경찰들이 배치되기도 했다.

이들은 KTX 세종역 신설과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 등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충청권 공조를 깬 이 후보를 비판해 왔다.

이날 충청권 내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가 확산되는 KTX 세종역 신설 추진과 관련해 당권후보 주자들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김진표·송영길 후보는 반대 입장을 못박았지만 세종시 지역구인 이해찬 의원은 일체 묵언을 헀다.

먼저 연설에 나선 김진표 후보는 "청와대 마저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민생경제를 살피지 못한 것으로 인정했다"며 "역동적인 혁신 리더십, 경제 리더십으로 경제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충청권 공조를 깨는 KTX세종역 신설에 반대한다"며 "KTX오송역을 애초 충청권 광역단체장 간 합의대로 세종시 관문역으로 지켜내고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오송과 충주, 제천을 연결하는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지원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영길 후보도 "세종역 신설은 예산 낭비다"고 지적하며 "충청권 광역단체장의 합의대로 오송역을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자리를 지켜내고 강호축(강원~충청~호남)  개발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세대 통합론'을 들춰냈다. "이 후보는 50대 중후반에 국무총리, 경제부총리를 역임했지만 자신은 56세에 상임위원장 한번 못했다"며 "저는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통합을 주장하고 싶다. 타당처럼 과거의 회귀가 없도록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해찬 후보는 세종역 신설에 충북지역의 반대여론을 의식한 듯 두 후보에 뜻에 반격의 일침을 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후보는 "강호축 시대의 동반자가 되고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충북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 구축 등을 뒷받침으로 충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2020년까지 4만달러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원론적인 연설을 했다.

그러면서 "풍부한 국정경험을 바탕이 큰 자신을 문재인 대통령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3명의 당권 후보에게  "KTX오송역~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들어설 경우 20㎞에 불과해 역간 적정거리 기준 57.1㎞에 어긋난다. 강호축 완성을 위한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추진, KTX세종역 설치 백지화 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 "천문학적 건설비를 투자한 고속철도의 저속화, 세종역 신설이 충청권 갈등·분열을 키울 것"이라고전했다.

아울러 "강호축 개발과 국가균형발전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지원과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을 적극 도와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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