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서 시작…226km 달려 엊

지난 23일 ‘남북평화고속도 조성기원’ 통일전망대서 시작
226㎞ 달려… 마지막 청주까지 60여㎞ 10시간여 남겨놔
일부 학생들 열 감기 호소… “자전거 못탈 정도 아니다”
청주 도착 가족들 보호아래 귀가 후 충분히 휴식 취할것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남북평화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 원안) 조성 기원’ 자전거 국토종단에 나선 청주의 고등학생 3명이 강원도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25일 오전 마지막 일정인 청주까지 60여㎞를 달리기 위해 출발했다.
당초 자전거도로 공사로 일정구간을 기차로 이동하려 했으나 열차를 놓치면서 국도를 이용하고 있다.
청주 미호중학교 동창생들인 한기영(청주공고 2학년)·박기림(세종고 2학년)·이호종(동아마이스터고 2학년) 군은 지난 23일 오전 5시께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출발, 속초시 등에서 간간히 소식을 전해 왔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17일 오송읍사무소에서 오송지선구간 환경영향평가 등 전략설명회를 하려던 것이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것을 보고 ‘국토균형발전 노선’을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33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국토종단에 나섰다.
전체 286㎞ 구간 중 226㎞를 달리고 이제 60여㎞가 남았다. 학생들은 청주까지 10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들이 청주에 도착하면 가족들이 맞아 귀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당초 기자회견도 계획했으나 학생들의 순수함이 일부언론에 왜곡 보도돼 학생들이 상처를 받은 것을 안타깝게 여긴 가족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이 열 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전거를 못 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란 것이 가족들의 전언이다.
무박 3일 동안 학생들은 해수욕장과 인근도시 주요도로에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남북평화고속도로 조성’이 중요함을 알리는 홍보활동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응원하는 글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신동호씨는 “엄청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부끄럽다”며 “감기에 걸렸다니 안타깝고 절대안전, 절대건강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박흠찬씨는 “휴~얼굴보니 무척 반갑네요.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부디 건강하기만을 기원합니다. 지역민들이 응원하고 있어요”란 댓글을 올렸다.
황종구씨는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라고 썼다.
이한국씨는 “진심을 다해 응원 또 응원합니다”란 메시지를 남겼다.
남연심씨는 “감기에 걸렸다 걱정했는데...다소 건강한 모습 다행입니다. 폭염에 안전 기원합니다.”란 글을 남겼다.
정근우씨는 “넘 뜨거운데...참 용기가 가상하네...건강하게 귀향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김동진씨는 “기백과 기질로 미뤄 마땅히 완주할 친구들입니다. 파이팅!”이란 댓글을 남겼다.
정병국씨는 “다들 야무지게 성장해 가는군요.”란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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