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견 안내판 설치…생태 탐방·학습 공간 구축 과제
생태하천 환경관리 '부각'

▲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옛 팔결교 둔치에서 '미호종개 최초 발견지 안내판 설치' 앞에서 관계자들과 오송 청사어린이집 원생들이 '미호종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옛 팔결교 둔치에 1984년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가 처음 발견된 후 35년만에 '최초 발견지 안내판'이 세워졌다.

이날 안내판 설치 기념식은 함께미호강가꾸기협의회·미호강유역협의회추진위원회·미호강상생협력추진기획단이 마련했고 미호강주민하천관리단, 금강유역환경청, 청주시 등 관련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최종 발견지 안내판 설치에 따라 생태 탐방 및 학습공간으로 구축하는 과제에 생태하천 환경관리도 부각되고 있다.

천연기념물에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미호종개의 가치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미호강 살리기와 맞물려 지역의 중요한 환경 의제로 늘 대두됐지만 민간인의 노력에 실천으로 옮겨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팔결교 둔치에는 오송 청사어린이집 원생들이 마치 친구를 부르듯 ‘미호종개’를 노래 부르며 미호종개의 고향인 처음 발견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미호종개는 현재 최초 발견지에 살고 있지 않다. 그동안 미호강이 많이 오염됐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진천 백곡천과 청양 지천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초 명명자인 손영목 서원대 명예교수는 “미호종개의 발원지 및 근원이 이곳 오창 팔결다리 인근으으로 향후 복원이니 연구등에 대한 근거지가 마련됐다"며 "인공증식에도 서식 환경을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3개 산업체로 구성된 함께미호강가꾸기협의회 간사단체인 LG화학 오창공장 주재임원 김민환 전무와 미호강유역협의회추진위원회 강태재 상임위원장, 강관리 핵심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김종윤 유역관리국장의 격려사 등이 진행됐다.

행사는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에서 기획·진행했으며 약 1천만원 행사비용은 함께미호강가꾸기협의회에 참여한 13개 산업체의 기부금과 오송 청사어린이집 원아들이 나눔장터를 통해 마련한 소중한 성금으로 시작을 알렸다.

염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관장은 "지금은 이곳에서 미호종개를 찾아볼 수 없지만 최초로 발견된 곳에 안내판을 설치함으로 오고가는 시민들에게 이를 널리 알리고 물환경보전의 중요성과 미호종개 최초 발견지를 탐방 및 학습공간으로 구축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11월 발족한 함께미호강가꾸기협의회는 13개 산업체((주)LG생활건강, (주)LG하우시스 옥산공장, (주)LG화학 오창공장, (주)LG화학 청주공장, (주)베올리아워터코리아 청주지점, (주)쌍용씨앤비, (주)유한양행 오창공장, LG이노텍(주) 청주공장, SK하이닉스(주), 깨끗한나라(주) 청주공장, 나투라페이퍼(주), 대한제지(주), 매그나칩반도체(유), 삼화제지(주))와 (사)풀꿈환경재단, 충북도, 금강유역환경청이 공동으로 구성한 미호강 유역의 물환경개선과 유역공동체 발전을 위한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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