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이 만족하는 조직으로 재구성
지역 축산업의 메카로 도약 시작

전자가축경매시장과 축산물가공센터, 한우플라자, 정육판매점, 사료물류센터 등이 들어선 서산축산종합센터는 명실상부 지역 축산유통사업을 선도하는 장소가 됐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축산농협(조합장 최기중·이하 서산축협)이 새로운 비상을 꿈꾼다. 이미 힘찬 도약은 시작됐다. 지난달 10일 선보인 서산축산종합센터(대지 22,094㎡ / 지상2층, 지하 1층 건축 4,867㎡)가 그 증거다.
서산축산종합센터는 사무실 이전 그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지역 축산인들의 권익을 보장하고, 축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역할이 주어진 것이다.
서산시 음암면 운암로 141-13에 터를 잡은 이곳은 축산인의, 축산인에 의한, 축산인을 위한 장소, 즉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먼저 자리를 잡은 전자가축경매시장에 이어 축산물가공센터, 한우플라자, 정육판매점, 사료물류센터 2동이 들어서면서 명실상부 지역 축산유통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서산시와 서산축협이 추진하고 있는 ‘서산한우 명품화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이 같은 변화의 시작에는 서산축협 구성원들의 마음고생과 결단이 필요했다. 조합장실을 비롯해 지도·관리·유통 등의 조합 핵심기능을 이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산축협의 혁신은 이제 막 첫발을 뗐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이 준비돼 있다는 것이다.

12일 서산축협 최기중 조합장과 서산한우플라자 김양환 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산축협 최기중 조합장 
“조합원과 축산농가를 위한 진정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첫걸음”

서산축산종합센터의 가장 큰 의의는 무엇인지?
협동조합이 조합원의 이익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는 것이 서산축산종합센터가 가지는 가장 중요한 의미일 것이다. 그동안 협동조합의 이익과 조합원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 모순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갈등이 늘 상존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 서산축산종합센터가 제 역할을 하게 되면 유통의 투명화 등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축산가의 이득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송아지를 팔고, 사료를 공급하고, 소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전문적인 육가공 시설을 통해 한우를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서산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식당 이 운영되면서 축산의 원스톱 기능이 실현된다. 서산축협이 조합원과 축산농가를 위한 진정한 조직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서산축산종합센터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도 중요할 듯한데?
물론이다. 새로운 건물만으로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 4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우대학도 지역 축산의 소프트웨어 강화 측면이다. 한우대학에서의 사양기술과 개량 향상으로 인해 서산한우의 품질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부천공판장에 출하하는 서산소의 등급율이 나날이 향상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모여 남북정상의 만찬식탁에 서산한우가 오르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사료물류센터와 축산물가공센터 직영을 통한 유통단계 축소와 원가절감 등이 모두 다 조합원의 이득과 직결되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한우개량사업소가 위치한 서산은 대한민국 한우의 아버지가 있는 곳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서산한우를 통한 축산업의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서산축협이 서산한우의 명품화에 앞장서 나가겠다.

앞으로의 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현 단계는 첫 발걸음을 내딛은 것뿐이다. 향후 축산자재센터와 동물병원, 서산한우박물관 등 추진해야할 사업이 많다. 이를 통해 서산축산종합센터를 지역 축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여기에 한우플라자와 연계, 바비큐장과 테마공원을 조성해 서산시의 관광명소로도 만들어갈 생각이다. 서산한우를 광역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다.
농가소득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지만 축산업의 여건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조합원과 축산농가가 더 나은 여건에서 축산을 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개선하고, 친환경적인 축산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도 전력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서산축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애정과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산축산종합센터를 훌륭하게 조성했듯이 전 서산축협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앞서 거론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 

 

  

서산한우플라자 김양환 점장
“명품 서산한우로 국민의 입맛 사로잡는 명소로 만들 것”

서산한우플라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기존의 셀프형 정육식당을 생각하면 된다. 정육판매점에서 한우와 한돈을 판매하고 있으며 `식당에서는 점심에는 갈비탕(1만원), 육회비빔밥(1만원), 불고기(1만2천원), 육개장(8천원) 등의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 놓고 있다. 저녁에는 상차림(6천원)으로 품질 좋은 한우구이를 시중보다 15~20%(1인 2만원~2만 5천원) 저렴하게 구입해 즐길 수 있다. 150여 평(식당)의 면적에 120석의 홀과 룸에 80석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8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구비해 서산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50여 평(식당)의 면적에 120석의 홀과 룸에 80석 등을 보유하고 있는 서산한우플라자는 서산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서산한우플라자의 장점은 무엇인가?
서산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만큼 최고 품질의 서산한우를 시민에게 선보여야한다는 의무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조합원과 지역 축산농가의 우수한 한우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그 밖의 모든 식자재도 축협 마트에서 구입해 믿을 수 있다. 깔끔한 식당 분위기를 위해 하향식 로스터를 사용, 연기가 없는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서산 최초로 사용하는 1회용 석쇠도 서산한우플라자가 고객들을 위해 준비한 작은 정성이다.
식당을 이용하는 단체고객들의 경우 2층에 있는 130석 규모의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어 각종 모임이나 회의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에도 큰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은 서산한우플라자만의 특색 있는 서비스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인지?
신생 사업장인 만큼 버스나 택시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서산한우플라자를 널리 홍보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곳은 일반식당과는 달리 서산한우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한편, 조합원과 지역 양축농가와 소득증가에도 한몫을 담당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어깨가 무거운 만큼
12명이 직원 모두가 친절을 바탕으로 명품 서산한우로 국민의 입맛 사로잡는 명소로 만들 기 위해 최선을 다할 각오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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