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현역 유일 한판, 청주9 '민주 연철흠·한국 임병운' 맞불

▲ 더불어민주당 청주 9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연철흠 충북도의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현역 충북도의원이 유일하게 맞붙는 청주 9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연철흠 의원이 모든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적 공론화'라고 주장했다.

상대인 자유한국당 임병운 의원에 대해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매일 만나 서로를 격려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다. 임병운 의원도 “친구 같은 동료”라고 평가하는 등 두 의원이 펼칠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연 의원은 앞서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출전했다가 이광희 전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에서 고배를 마시고 다시 지역구로 돌아왔다. 이번 선거가 도의원 재선 도전이며 시의원 3선과 준비과정까지 무려 20여년을 지방정치와 함께 해온 인물이다.

연 의원이 출전하는 청주 9선거구는 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 등이며 오송읍과 옥산면은 새롭게 조정된 선거구다.

새롭게 획정된 선거구에서 라이벌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연 의원의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청주 9선거구 후보가 되기까지 우여 곡절이 많았는데

"청주시장 후보에 출전한 후 시민사회단체의 단일화 과정을 통해 이광희 후보에게 깨끗하게 승복했다. 그리고 다시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다른 후보를 추천한다는 온갖 소문과 함께 당에서 9선거구에 대한 경선이 결정되고부터 경선과정에 전력 질주 했다. 현역 의원이 갖는 혜택은 기대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서 처음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한국당 임병운 의원과의 빅매치에 대한 소감은

“솔직히 시장 준비하다가 도의원 경선까지 정신이 없어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임 의원은 친구 같은 동료다. 요즈음 자주 만나 서로 격려해 주고 있다.

그동안 시의원 3선과 도의원 입성 후 재선에 도전하기까지 20여 년간 정치활동을 하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없이 선거를 치러왔다. 임 의원과의 이번 선거도 정정당당히 치르고 선거 후에도 좋은 관계로 남을 것으로 본다.

선택은 유권자들이 할 것이다. 주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몸으로 뛰는 것, 이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지난 4년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자면

“4년 전 도의원 입성 후 운동하다가 몸을 크게 다쳐 2년여 동안 수술을 받았다. 이후 후반기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남들이 4년 할 일을 2년에 다 하도록 뛰었다.

당시 31명의 의원 중 한국당 소속이 3분의 2가 넘었다. 소수의 야당이 거대 여당 의원들과 힘을 겨루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규 조례 24건, 개정 70여건 등 각종 현안에서 밀리지 않고 싸웠다.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49점 정도(웃음).”

▲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철흠(가운데)충북도의원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여 년간 지방정치 일선에서 뛰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점은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 소통과 토론을 거쳐 정책이 결정되는 ‘민주적 공론화’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 입안 초기부터 결정, 진행까지 오픈한다면 대부분의 지역 현안이 해결될 것이다.

봉명동 농수산물수산시장이 옥산 지역으로 옮겨갈 예정인데 벌써부터 말이 많다. 문제는 봉명동 부지를 어떻게 살려내는가 인데 일각에서는 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고 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주민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는 탁상행정이다. 이곳에 시멘트를 걷어내고 로컬푸드 매장을 신설한 후 다양한 예술 활동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인근의 직지박물관, 백제유물전시관 등과 연결해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러한 계획은 모두 현지 주민들과 머리 맞대고 나온 정책이다.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장기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오송과 옥산 지역에 대한 전략은

“최근 옥산면에 가보면 아파트와 기업체 들이 너무 무분별하게 들어서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며 옥산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오송이 충북의 미래 핵심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특히 청주전시관 사업을 잘 추진해 간다면 오송 역세권 개발은 저절로 따라올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추진 중인 2, 3공단도 계획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집행부에 건의하겠다.

KTX오송역 개명 문제는 정치적 논리에 휩싸이지 말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행해야 한다. 바뀐 명칭은 ‘청주오송역’이 바람직해 보인다.”

-선거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시민들이 정치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군지 잘 살펴보고 시정의 감시자가 돼달라고 당부 드린다.

정치는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이뤄지는 사람공부다. ‘모든 시민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시민과 함께 더 큰 정치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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