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현역 유일 빅매치, 청주9선거구 '민주 연철흠·한국 임병운' 맞대결

▲ 자유한국당 청주 9선거구의 출마하는 임병운 충북도의원 민생 현실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현역 충북도의원이 유일하게 치열한 관전포인트로 부상되는 청주 9선거구의 자유한국당 임병운 의원이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연철흠 의원에 대해 “친구처럼 같이 일해 왔다”며 정정당당한 대결로 아름다운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민선 6기 후반기 운영위원장을 지낸 임 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연 의원 등 여야를 대표하는 실력 있는 의원들이 맞붙게 된 데는 지난해 청주지역 광역의원이 1명 증가하며 새롭게 획정된 선거구 탓이다.

청주 9선거구는 오송읍, 옥산면,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 등이며 임 의원은 오송읍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운 지역의 유권자를 만나게 됐다.

새롭게 획정된 선거구에서 라이벌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임 의원의 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지난 4년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자면.
“지난 4년 동안 의원들이 지역현안 사업을 위해 평균 8억여원을 확보할 때 우리지역에는 56억원을 받아냈다.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하며 각종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도의원이 큰 사업을 직접 추진하지는 못하지만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에 끝임 없이 요구하는 역할이라고 본다.

또 지난 4년 동안 전국지방자치의회 대상, 베스트 의원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돌이켜보면 ‘열심히 했구나’ 생각이 든다. 지역민들이 ‘1등 도의원’이라고 불러줄 때 감격스럽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엄청난 수해가 지역을 덮쳤을 때 주민들과 같이 복구 현장에 있었고 대형 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해결해 냈다. 특히 오송 지역은 체육시설이 전무해 도지사에게 끈질기게 요구해 50억 규모의 체육시설 설립도 따내기도 했다.”

-상대인 연철흠 의원과 빅매치를 이루게 됐는데.
“동갑인 연철흠 의원과는 친구처럼 4년 동안 같이 일 해왔다. 훌륭한 의원이라고 생각한다.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결국 누군가가 선택 받을 것이고 결과에 대해 서로 박수를 쳐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 등은 절대로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지역 유권자들이 4년 동안 일해 온 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4년을 누구에게 맞길 것인지 검증해 줬으면 좋겠다. 열심히 뛰겠다.”

▲ 자유한국당 임병운(가운데)충북도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 후보들과 필승의 손을 높이 들었다.

-차별화 전략은 있는가.
“이번 선거는 4년 전과 선거구가 완전히 달라졌다. 재선에 도전하지만 마치 초선 같은 상황이다. 처음 선거에 나서는 마음으로 좀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나를 알리는 기본적인 방법에 충실 하겠다는 것이 전략 아닌 전략이다.

새 지역구민들에게 얼마만큼 ‘나’를 홍보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라고 본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먼저 오송의 연제저수지를 어떻게 하면 살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미호천 물을 끌어들여 호수를 순환하게 만들고 그 물이 오송 아파트지역으로 돌아나가 서울의 청계천처럼 만들 계획이다.

또한 오송에서 금강까지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 지역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청주까지, 금강을 거쳐 서해까지 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청주 구도심은 무엇보다 생활 밀착형 공약이 중요하다. 그래서 구도심 주택지역에 골목 주차장과 소공원을 조성할 계획인데 이 사업은 도에서 특별보조금을 지급해 청주시와 매칭이 이뤄져야 된다.

아울러 청주지역의 어린이 보호시설을 확충하고 노후 아파트 도색 작업, 골목형 택배 보관소 설치 등 주민 친화형 공약을 계속 개발하고 실현 시키겠다

지난 4년 동안 오송과 강내지역 대부분의 노인정은 리모델링을 마쳤다. 이제 시내권 노인정도 점차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해 어르신들의 편안한 삶을 지켜드리겠다.”

-KTX오송역 개명 등 지역 현안이 많은데.
“오송역이 처음 들어섰을 때는 청원군 시절이었지만 지금은 통합 청주시다.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다. 이를 잘 받들어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오송은 충북의 미래 거점도시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바이오밸리 완성과 역세권 개발 등 범도민적인 사업을 단체장들이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남북정상회담이후 민주당 바람이 높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하는 것처럼 좋은 결과를 위해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여당에 유리한 지금의 분위기가 지방선거에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지만 지방의원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본다.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이러한 정치적인 변수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의원 정당 공천제는 폐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질 높은 지방의원들이 의회에 진출할 수 있고 그 혜택은 결국 주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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