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위원장 청주시장·부인 청주시의원 '자'선거구
딸 진보정당 볼모지 강남구의원 비례대표 출사표

▲ 정의당 정세영(가운데)충북도당위원장이 청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부인 홍청숙씨가 청주시의원으로 딸 정민희씨가 진보정당 볼모지인 강남구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했다./정의당 충북도당 제공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6.13지방선거에 정의당 정세영 충북도당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0대 부인과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이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7일 정의당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청주시장에 출마했고 부인 홍정숙(52)씨는 청주시 자 선서구 시의원으로 따라 정민희(29)씨는 서울 강남구의원 비례대표로 출사표로 던지며 지방선거 승리를 외쳤다.

정 위원장과 부인 홍씨는 낙선을 쓴맛을 봤지만 민주노동당부터 현재의 정의당까지 정치활동의 동지이자 정치 조력자이다.

정 씨는 "30년 만에 처음 가족사진을 찍었다"며 "행복과 정치활동 한 장면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가며 함께 당당하게 전진하자"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강남구의원 비례대표를 선언한 딸 정민희 씨는 자신의 SNS에 "부모님에 비하면 경험이 없는 초보 정치인이지만 조금씩 따라가려 한다"며 "최선을 다하고 당선돼서 만나요"라고 출마 소감을 글로 남겼다.

정치 입문에 앞서 댄스스포츠를 전공한 딸 정씨는 비정규직 강사로 일하며 불합리한 차별과 체육계 비리 등이 터지면서 사회현실의 문제를 체감했고 지난해 정의당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첫발을 내딛었다.

딸 민희씨는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팬카페 회장을 맡아 활동할 정도로 당원 활동에 적극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는데 아버지 정 위원장의 말이다.

정 위원장은 "진보정당의 볼모지인 강남에서 새바람을 몰겠다고 결심했다"며 "딸의 결정을 존중하며 정치 조력자로 멀리서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지역 관계와 의회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며 "아버지인 故정진동 목사에 대해 누를 끼치지 않고 민주화운동, 노동자·서민 운동 등에 한 평생을 바친 의미를 되새기며 온 가족이 뜻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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