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프리미엄 뒤집기·야권 단일화 시동 '촉각'

▲ 바른미래당 신용한(왼쪽) 충북지사 예비후보가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가 야당 후보만의 구성 토론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용한(바른미래당․48) 예비후보가 22일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를 향해 '권역별 정책토론회'를 제안했다.

박 예비후보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하며 선거 스텐스에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인지도가 낮은 야권 후보들이 주요 선거 정책 등 유권자에게 최소한의 정보 제공 방법으로 정책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토론회는 전 세계 선거의 대세"라며 "유권자들은 충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론 방법은 관훈토론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방식을 적절히 원용하자"고 전했다.

진행자와 패널 구성은 지역언론, 시민사회단체 등 추천을 받아 선정하고 토론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시기와 방법 등은 실무추진단 논의를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토론회 횟수는 "청주권 2회, 충주, 제천․단양, 진천․음성․증평, 괴산․보은․옥천․영동 각 1회로 진행하자"고 말했다.

신 예비후보는 “충북도 중앙 수준의 정책토론을 통해 어느 후보가 준비를 했는지. 충북의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지 유권자들에게 검증 받을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며 “유권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깜깜이 선거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반면 박경국 예비후보는 정책발표 자리에서 "야당 후보들로만 구성된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여야 합동토론회이 맞을 것으로 검토는 해보겠지만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신 예비후보의 정책토론회 제안 배경이 민주당의 높은 여당 프리미엄을 넘기 위한 일환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동감하지만 방법은 토론회, 설명회 등 다양하고 후보 개인들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박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가 바른미래당 후보 공천을 받지 않은 예로 "토론은 후보가 확정된 다음에 하는 게 맞다"부정적인 속내를 들어내기도 했다.

한편 충북지사 선거는 민주당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오제세 국회의원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야권에서는 한국당 박 예비후보와 바른미래당 신 예비후보 등 양대구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일정에 따라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대응 할 '야권 단일화'에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야권단일화에 대한 신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부터 "충북발전에 진보와 보수 논리는 중요하지 않다"며 "야권단일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기자 간담회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며 "마음의 문을 열고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해 두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정책토론회는 인지도가 낮은 야권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며 “야권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권역별 정책토론회가 추진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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