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만장일치…진통 예고

▲ 청주시전통시장연합회는 지난달 30일 청주시청에서 청주시상권활성화관리재단의 해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지난해 갑질행태와 입찰과정의 특혜 비리로 존폐 논란이 된 청주시 상권 활성화 재단이 결국 폐쇄로 결정됐다.

9일 상권활성화재단 이사회는 청주시청 소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정했다.

재단 이사회는 이범석 부시장을 이사장으로  비상임이사에 반재홍 투자실장, 이열호 일자리 경제과장 등 학계·단체와 시장 상인들로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에는 9명의 이사가 참석해 만장일치로 해산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상권활성화 재단에 관한 조례는 존치 하기로 결정해 여지를 남겼다.

 

재단 청산절차는 2개월여가 걸릴것으로 예상되며 재단의 업무는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으로 조건으로 재산 해산을 의결했다.

 

재단은 한범덕 전 시장 주도하에 당시 징계로 직급이 강등된 이중준 전 과장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만들어진 재단이다.

 

2015년 일몰제로 해산위기에 몰린 상권 활성화 재단을 당시 주무국장이던 퇴직한 이충근 실장이 의회와 줄다리기 끝에 의회 전반기 재정경제위원장(최진현 의원)과 난산끝에 가까스로 통과됐다.

 

2016년 일자리 경제과 당시 오영택 과장이 인원 4명을 충원시키려 추경예산을 증액하자 당시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 박상돈, 박금순, 유재곤 의원 등이 예산통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통과됐다.

 

이후 인원 증원에 8개월만인 지난해 8월에 내부공익제보로 상권 활성화 재단의 비합리적인 문제가 외부로 돌출돼 공익제보자와 충북참여시민연대시민단체 정의당이 합세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문제가 됐던 직원들은 감봉·중징계가 내려지자 사표를 제출했고 대부분이 인건비인 약 8억9천여만원의 내년 예산을 청주시의회 재정경제위(맹순자 위원장)에서  전액 삭감해 운영이 어려워 졌고 공익제보자 2명외에 여직원 1명이 운영 유지를 했다.

 

이에 따라 시와 청주시의회 사외 이사들의 부정적인 견해가 제기돼 재단의 해산은 예견돼 왔다.

 

다만 상권 활성화 재단이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들의 지원에 키를 쥐고 있어 일단 재단을 해산하면 정부의 중소상공인들의 지원통로가 없어져 당분간 일자리 경제과가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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