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남다른 화합과 단결 ‘눈길’

‘2018 서산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정기총회 및 단배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장애와 비장애, 참 섞이기 어려운 단어다. 서로 다른 처지를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런 점에서 서산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회장 황선철) 사람들은 서로간의 장벽을 허무는데 남다른 재주를 가지고 있다.

21일 인지면 인지초등학교에서 열린 ‘2018 서산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 정기총회 및 단배식’에서 황선철 회장은 “배드민턴으로 회원들이 화합하고 단결할 때 장애와 비장애의 간격은 좁혀질 것”이라며 늘 입에 달고 다니는 화합과 단결을 13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다시 강조했다.

 

지금이야 한식구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됐지만 처음에는 이들도 서먹서먹했다.

격렬한 스포츠인 배드민턴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린다는 것을 서로가 이해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 사람들을 다잡은 이가 현재 고문을 맡고 있는 임종학 전임회장. 임 전 회장은 현실의 높은 벽을 허물고자 장애인배드민턴협회에 비장애인들을 적극 포섭했다.

비장애인들이 먼저 편견을 깨치고 다가서야만 진심으로 어울려 살아가는 단체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이다.

서산시장 표창패 수상자들이 이완섭 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로 땀 흘리며 부딪치는 사이 회원들의 머릿속에서는 장애니 비장애니 하는 단어가 사라졌다. 그냥 배드민턴을 함께하는 우리만 남았다.

좋은 분위기는 좋은 성적으로 나타났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회원이 구축한 탄탄한 조직력은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4연속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았고, 다른 지역의 부러움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됐다.

 

남다른 전통은 지난해 바통을 이어 받은 황선철 회장에 들어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1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힘쓰는 것은 물론 어린 청소년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셔틀콕으로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허물은 이들이 부르는 희망가는 우리 모두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서산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의 2018년이 아름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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