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5곳 당협위원장 발표…충청권 7곳 선정 지방선거 '속도전'

▲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박경국 청주청원 조직위원장과 김양희 청주흥덕 조직위원장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자유한국당 충북 청주 청원구 당협위원장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흥덕구에 김양희 충북도의장이 각각 선정됐다.

19일 한국당 중앙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조직위원장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전국 74개 중 45곳의 당협위원장을 우선 선정해 발표했다.

청주 청원구는 황영호 청주시의장, 김재욱 전 청원군수,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이 지원했지만 박 전 차관이 낙점을 받았다.

결국 흥덕구는 김정복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이 도전장을 냈지만 김 도의장을 제치지 못했다.

이에 당협위원장 선정이 마무리 되면서 6.13 지방선거에 속도전을 낼 전망이다.

잇따라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공언한 당내 후보들의 물 밑 공천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원장 선정으로 박 전 차관과 김 의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조직위원장에 선정된 것만으로 당내 공천 경쟁에 물빠진 독이라는 섣부른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박덕흠 도당위원장은 “도지사 후보는 전략공천하고 청주시장 후보는 경선에 부친다”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상황에서 후보군들의 셈법이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박경국 전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이 충북도지사 출마 선언을 공식화 했기 때문에 당원 간의 자리 안배로 당내 화합과 선거 승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로 함께 거론되는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이 이번 당협위원장에 공모할 것이라는 일반 예측을 뒤덮어 당협위원장 경쟁에서 신 위원장을 이겼다고 볼 수도 없는 상황으로도 풀이된다.

경선을 예고한 청주시장도 안갯속에 복잡한 구도다.

청원구 당협위원장을 손꼽아 희망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지지기반을 갖춘 황영호 청주시의장 지지자들이 동요하고 있어 행보에 따라 파장이 휘몰아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부인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김양희 도의장과 여성 후보군이라는 점에서 불 붙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흥덕구는 김양희 도의장이 가경동 지역에서 도의원을 출마했다가 상당구 금천동으로 자리를 옮겨 도의회 의장을 맡는 상황에 또 다시 흥덕구로 거취를 이동해 정관계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박 전 차관과 김 의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선정돼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을 수 있으나 신 위원장과 청주시장 선정에서 탈락한 황 의장과 천 교수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결과를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임 조직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협의회를 구성해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추인받게 된다.

충청권 당협위원장으로는 대전 서구을은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유성구갑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유성구을은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선정됐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조직강화특위와 최고위원회는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천안시을은 신진영 천안시 미래연구원장, 아산시을은 이상욱 전 서산 부시장이 낙점됐다.

경기가 17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6곳, 부산 5곳, 인천·대전 각 3곳, 광주·충북·충남·경남 각 2곳, 대구·전남·제주 각 1곳 등 지역 당협위원장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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