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수양에 따른 집중력과 자심감은 ‘덤’
세미나, 일본과의 교류로 서산 검도 발전에 앞장 

▲ 서산지역을 대표하는 검도관으로 성장하고 있는 검연검도관 관원들. <사진 검연검도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상대를 향하는 엄청난 스피드의 칼끝, 동시에 들려오는 경쾌한 죽도의 타격음. 
검도는 ‘멋짐’이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스포츠다. 하지만 너무 멋있어 보임이 오히려 독이 됐을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검도를 범접하기 어려운 운동으로 여기고 있다.
지난 2013년 개관한 검연검도관(관장 윤상욱)은 이러한 선입견을 단칼에 베어버린 무서운 기세의 신흥 검도관이다.
몇 년 안 되는 짧은 역사가 전부이지만 현재 서산지역의 검도를 지탱하는 양대 축으로 검도 보급에 앞장서며 위상을 한껏 높이고 있다.
모든 무술이 그렇듯 검도는 화려한 겉멋을 가장 경계한다. 이런 연유로 검연검도관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수련하는 것을 최고로 중요시 여긴다.
‘검을 처음 들었을 때 배운 것을 가지고 검을 놓을 때까지 고민하는 것이 검도의 매력이자 고충’이라는 윤상욱 관장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대목이다.

▲ 충남도지사기 검도대회에 출전한 관원들.<사진 검연검도관>

기본이 탄탄하기 때문일까? 지난해 검연검도관은 지역 검도계에 큰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소속 관원들이 충남도민체전에서 3위, 학생체전 초등부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지역 실정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별일 아니어보일지 모르지만 살얼음처럼 열악한 선수층을 가진 여건에서 선수 출신이 즐비한 대도시와의 치열한 승부 끝에 거둔 결과기에 그 땀방울의 가치는 값을 따지기 어렵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검연검도관은 2018년을 서산 검도의 중흥기로 만들어갈 심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을 즐길 수 있다는 검도의 장점을 내세워 관원 확충에 나서는 것은 물론 세미나 등을 통해 검도를 알리는 일에 주력할 계획이다.

▲ 일본 야마다현 방문 모습. <사진 검연검도관>

실제로 윤 관장은 친분이 있는 동료사범이 일본에서 검도를 배운 것을 계기로 1~2년에 한 번씩 일본 검도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산지역 검도 수준을 향상시키는 등 검도를 특별한 운동이 아닌 일상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공을 쏟고 있다.
현재 검연검도관에는 40여명의 관원들이 70여 평의 넓은 마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정신과 신체를 수련 중이다.
기나긴 겨울, 추위에 웅크리지 말고 검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검연검도관-서산시 고운로 245, 허니문 예식장 옆(문의 041-667-8613/010-8405-8613)

▲ 윤상욱 관장

인터뷰 검연검도관 윤상욱 관장
“동호인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

윤상욱 관장은 누구나 선입견 없이 검도를 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서산지역의 검도 발전을 위해 제일 시급한 문제고, 이를 해결하기위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 의지를 불태웠다.
30여 년 전 검도와 인연을 맺어 10년 전부터는 사범(4단)으로 활동하며 후배양성에 힘을 쏟고 있는 윤 관장의 검도 사랑은 특별했다. 윤 관장과 검도에 관한 일문일답을 나눴다. 

 

검도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직업군인이었던 젊은 시절, 우연스럽게 검도와 인연을 맺은 것이 30여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이제는 직업이 됐다. 대전에서 검도장을 운영하다가 아내 고향인 서산으로 내려와 제2의 검도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 검연검도관에서는 깊이 있는 정신 수양을 최고로 중요시 한다. <사진 검연검도관>

검도의 장점은 무엇인가?
집중력과 자신감 향상, 성장발달, 스트레스 해소, 신체방어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수련을 통한 인격수양이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검연검도관에도 7~6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원들이 운동하는 중이고, 이중에는 검도의 매력에 빠진 여성 관원들도 많다.

관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이 있다면?
검도의 승부는 변화무쌍해 승패에 연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항상 주지시키고 있다. 승부욕 보다는 정신수양을 통해 내적으로 강한, 깊이가 있는 검도 수련에 중점을 두고 관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내심이 키워지는 것 같다.

▲ 서산지역 검도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윤상욱 관장

지역검도의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것이 있다면?
배드민턴이나 다른 운동처럼 꼭 검도관을 찾지 않더라도 동호인들이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 접촉이 많아져야 검도가 어렵다는 막연한 선입견을 없애고, 검도인구의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
지역의 검도인들과 서산의 검도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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