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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청주유치, 직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세계화 날개짓’숨은 일꾼 청주고인쇄박물관 한상태 관장·황정하 학예연구실장 만나다
김대균 기자  |  skyman579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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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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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속도가 지배하는 현 시대에 옛 것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더구나 옛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차고술금(借古述今). '옛 것을 빌려 지금에 대해 말한다'는 의미로 불리는 뜻이다. 직지의 고장 청주시가 소멸위기에 놓인 옛 활자를 되살려 유네스코 세계기록물유산센터 유치까지 상징성을 담은 오늘을 말하고자 한다.[편집자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로 직지를 세계화 반열로 올려 문화의 융성지로 드높이겠습니다”

지난달 청주시청 직원들이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라타며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며 청주시민들을 흥분케 했다.

특히 불철주야 센터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구슬땀을 흘린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들의 감격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프랑스 유네스코 총회 길을 떠난 한상태 관장과 박물관에 남은 황정하 학예연구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기쁨과 함께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일들에 대해 만감이 교차했다.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유치의 주역이며 직지 세계화의 선봉에 서있는 청주고인쇄박물관 관계자들을 만나 오늘과 미래를 들어본다.

“청주시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는 역사상 가장 경사스러운 일이고 청주시민이 일구어 낸 쾌거입니다.”

한상태 고인쇄박물관장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유치를 위해 국가기록원과 청주시 관계자들이 마치 비밀 작전을 수행하듯 추진한 성과로 청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큰 자랑거리다”는 표현을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한상태 청주고인쇄박물관장

▲ 유치 과정은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맴돌았나?

한 관장은 “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몸을 달궜다. 중국과 일본 등 각국에서 센터 유치에 심도있는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언론 노출 자체와 비밀을 유지에도 신경이 곤두세워졌다”고 말했다.

만약 센터 유치 노력이 외부로 알려졌다면 어려웠을 수도 있다. 그 예로 일본의 방해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실패한 위안부 기록을 들수 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청주와 국가기록원 팀은 센터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프랑스 현지에서 당초 7일로 예정됐던 일정이 6일로 당겨지면서 긴급한 대처 상황도 있었다. “당시 이승훈 전 시장이 유창한 영어로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설명했다.

▲ 센터 청주 유치의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

황정하 학예연구실장 “센터는 유네스코에서 국제기록유산의 보존과 관리, 교육을 위해 새롭게 조직된 기록물분야 최고 권위의 기구다”

“앞으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의 고장 청주에 센터가 설립되는 것은 직지의 가치성이 높아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고 센터가 설립되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기록물에 대한 보존과 관리 교육 등이 이뤄질 것이며 다각도로 청주의 위상이 세계속에 우뚝 세워질 것이다”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이 청주를 찾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 황정하 청주고인쇄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앞으로 센터 설립과 운영 방향은?

황 실장 “내년 2월쯤 유네스코와 정부 간의 공식 협정이 체결되면 청주시와 국가기록원은 설립기획단을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설립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 위치는 현재 두 곳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청주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본다.

센터 운영은 운영이사회와 사무국으로 구성되며 유네스코와 국가기록원, 청주시의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특히 청주시는 설립부지와 건물을 지원하고 운영 프로그램 공동 기획 등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고인쇄박물관의 막중한 역할도 있을 것으로 본다

황 실장 “센터의 청주 유치 배경에는 직지가 있다. 유네스코에서 공인한 직지상과 직시코리아페스티벌 등 모든 중심에는 직지가 있고 직지 전문 박물관인 고인쇄박물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 고인쇄박물관이 이번에 직지테마 위주로 새 단장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전시 및 구성으로 직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고인쇄박물관 새 단장은 어떤 구성인가?

한 관장 “1992년 개관한 박물관이 2000년 증축된 후 17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된다. 무엇보다 직지의 중점을 둔 전시실이 구성되며 전시시스템도 그동안 유물 위주에서 미디어 등 현대적 감각이 접목된 영상시스템이 강화돼 관람객을 맞이하게 된다.

전시실의 첫 선은 5년여에 걸쳐 2015년 복원이 완성된 금속활자판은 직지심체요절 상·하권을 모두 담은 78판의 활자가 첫 관문에 놓여져 웅장함을 드러내게 된다.

현재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하권은 복원에 큰 난관은 없었지만 인쇄본이 없는 상권은 수록 내용을 기초서 각각의 활자를 재조합하는 등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 직지의 고장인 청주고인쇄박물관 전경.

▲심혈을 기울인 고인쇄 박물관 재개관은?

황 실장 “지난 8월 임시 휴관 후 공사에 들어간 박물관은 15일 재개관을 앞두고 있다. 직지를 위주로 한 전시를 비롯해 청주와 직지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고려 금속활자의 우수성을 소개하게 된다”

또 직지가 프랑스로 넘어간 과정, 흥덕사지 발굴 모습, 금속활자 복원모습 등 직지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상 미디어로 구성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실감콘텐츠’ 제작 설치로 풍부한 영상과 디지털 콘텐츠 체험 공간이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다”

▲ 앞으로의 비상할 계획은?

한 관장 “2007년 지정된 직지특구의 활성화에 국내·외 기록물 관련 기구의 추가 유치를 추진에 힘쓸 것이다”

진정한 직지 특구를 조성해 직지가 청주의 자랑을 넘어 미래 핵심의 자산이 되도록 혼신을 다해 세계화로 비상시키겠다“

청주의 자랑거리인 ‘직지’가 지역 위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하지만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숨은 일꾼들이 직지의 세계화에 밤낮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거둔 업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직지는 늘 빛나고 있고 청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부흥을 기대된다.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보물 9점과 다수의 도지정문화재를 포함해 6천여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현대인쇄 전시관, 금속활자전수교육관, 흥덕사 금당 등의 시설을 갖추고 전시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청주시민들의 문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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