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는 "혼을 싣고 인고의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 지난 25일 방현숙 윤 선 전통공예 대표가 공방에서 칠보공예의 독특한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충청뉴스라인 전인철 기자]지난 25일 서산시 대산읍 명지2로에 위치한 '윤 선 전통공예' 공방을 찾았다.

방현숙(51)대표는 여러명의 수강생들에게 한지공예 수업을 하는 도중이었으며, 취재진을 반갑게 맞아하며 밝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작업실에는 완성된 한지공예 작품들과 칠보공예의 완성품들이 즐비하게 전시되어 있었으며, 방 대표는 수업을 끝내고 공예의 궁금증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그는 대학에서 유아전공을 하고 어린이 집을 운영하면서 정서적인 유아미술을 시작해 취미로 시작한 것이 오늘날 본업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직업이 적성에도 맞고 매력도 있다면서 게다가 손재주 재능까지도 발견해 올해로 14년째 공방을 운영하면서 후학들을 배출하며 강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취미가 본업이 되어 이제는 공방운영과 강의로 일주일을 분주하게 보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전통공예는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본인의 만족도와 체험을 통해 성취감 또한 대단하다 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특히 여성에게는 부업으로서도 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또한 공예의 매력은 옛 것에 대한 경험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동시에 나이가 드신 분은 그리움이 더해 우리 것을 배우고 익히는 자체이다고 말했다.

전통공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혼을 싣고 인고의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고 방 대표는 강조하면서 모방하는 디자인 보다는 자기 만의 창작작품이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이며,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 대표는 전국전통공예대전 특별상(2014,2016), 전국한지공예대전 특선(2015), 관광상품대전 장려상(2008)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통공예 알리기에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명실공히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전통공예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데 전통공예란 무엇을 말 하는가?

전통공예는 크게 세가지로 나눕니다.

첫째가 한지공예입니다.

한지공예는 선(Line)을 말하며 주술에 대한 의미도 있고 한지에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매력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답니다.

요즘은 한지로 생할용품을 만들어 전등 갓, 서랍, 탁자, 문갑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실생활에 쓰일 만큼 우리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와 있습니다.

둘째는 칠보공예입니다.

칠보공예의 매력은 디자인 한 틀에 칠보를 입혀 보다 원색적인 느낌과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도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열을 잘 다루어야 하고 목걸이, 팔치, 시계, 발찌 등 주로 악세사리에 이용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셋째는 규방공예입니다.

규방공예란 규수들이 방에 모여서 하는 공예의 총칭으로 자수, 천(조각보), 색동저고리 등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는 동시에 전통의 멋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처음 전통공예를 접하게 된 계기는?

저는 원래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중 유아미술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전통공예를 시작하게 된 것이 오늘날 적성에 맞아 힐링이 되는 동시에 매력 또한 느꼈다고 했다.

그리하여 취미가 본업이 되어 버렸고 올해로 14년째 전통공예 매력에 빠져 있고 갈수록 손재주의 재능이 발견되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전통공예의 매력은?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는 틀리겠지만 옛 것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영역의 세계를 접하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드신 분들은 옛 것에 대한 향수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전통공예에 빠져들어 갈수록 동호인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창작작품도 좋지만 그들에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도 전통공예를 알리는 방법으로 매주 서산 롯데마트 문화센터, 이마트 문화센터, 종합사회복지관, 평생학습센터 등 출강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부업으로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도 됩니다.


▲전통공예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관심있는 분들이 제 공방을 자주 찾곤합니다.

처음에는 소장할려고 구경왔다가 한지공에와 칠보공예의 매력에 빠져 수강생이 된 경우도 있고, 암과 우울증이 걸린 주부가 전통공예를 배워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았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로 전통공예는 보건소에서도 정신치료 요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치매치료에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서산지역에 한지공예, 칠보공예를 널리 홍보하고 전통공예 박물관을 세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만드는 일보다 교육강의를 통해 동호인의 저변확대를 자리매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제자들이 전통공예를 배워 부업으로 수익창출에도 기여함은 물론 성취감을 높히는 데도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한지공예를 통해 직접만드는 체험을 위주로 공방을 운영하고 작품을 소장하는 매력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전통공예 봉사활동으로 건강을 다지는 도우미 역할에도 틈나는  대로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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