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산림항공관리소 관리소장 심 태 섭

 

청명(4.4.)은 우리나라의 24절기 중 하나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들면서 이날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고 날씨가 따뜻해져 산천초목에 싹이 뜨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오면서 본격적인 영농 철이 시작되어 농가에서는 한해의 농사 준비로 바쁜 시기이고 성묘와 식목활동과 산을 찾는 상춘객들로 분주한 철이기도 하다.

 이맘 때가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크고 작은 산불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작은 관심이 대형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기는 매우 힘든 것 같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불발생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394건 발생하여 478ha가 소실되었다. 봄철(3~4월)에 194건 372ha가 소실되고 월별 발생건수 최다 3월 100건, 최대피해 4월 214ha의 피해가 발생되었다.

 이를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 148건(38%), 소각산불 121건((31%)로 2013년 이후 사람들이 소각하다가 발생하는 산불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봄철에 왜 산불이 발생하는지에 최근 발생 원인별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산불의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입산자에 의한 실화이다.
따뜻한 봄을 느끼고 풍경을 보기 위한 등산객 등이 많아지는 계절로 산불도 많이 발생한다.
 둘째, 농번기를 맞이하여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소각행위이다.
농·산촌에 소규모 농사를 경작하고 있는 고령화된 노인들이 관행적으로 소각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발생하는 산불이다.
산림과 연접된 지역에서 산업용 쓰레기 등을 불법적으로 소각하다가 산불로 확산되는 경우다.

  넷째,  주택 및 공사장 용접 등으로 불씨가 산림으로 확산되는 산불이다.
산림연접지에서 소화기 등을 비치하지 아니하고 불씨를 소홀히 다루다가 발생하는 산불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를 근절하기 위하여 산불발생 원인을 분석하여 그 대책을 마련하고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은 취약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속적인 계도 및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

산불이 나면 이를 복구하는데 최소 30년에서 50년이라는 긴 시간과 함께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고 생태계 전체를 회복하는 데는 무려 10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산불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최우선이 되어야한다.

 이에 산림항공본부는 건조한 날씨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져 예년보다 1주일 앞당긴 1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산림헬기 45대를 본부 및 전국 10개 산림항공관리소에 분산 배치하여 산불발생 시 어느 지역이든 30분 이내 현장에 도착하여  진화 할 수 있는 ‘골든타임제’ 운영과 산불 취약지역에 대하여 공중 감시활동 및 공중 계도방송 등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가 힘써 심고 가꾸어 온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들에게 자손대대로 물려 줄 수 있도록 산불로 보호하기 위하여 산불을 발견하였을 경우 즉시 산림부서 또는 112 · 119로 신고하여 초동진화를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우리의 산림은 우리가 지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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