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경찰서 진악지구대 순경 유인철

 

무더위가 찾아온 7~8월. 본격적으로 더위를 피해 일상에서 벗어나 해수욕장, 계곡으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막바지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검은 그림자가 기승을 부려 자칫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피서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피서철에는 빈집이 많이 생겨 많은 침입절도가 발생한다. 침입절도의 경우 주택 외곽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에 최근 가스배관을 건물 안쪽으로 배치하고 그 배관을 밀폐함으로써 배관을 타고 오르지 못하도록 하는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를 반영한 건축물도 등장했다. 특히 기존에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의 경우에도 날카롭고 뽀족하게 가스배관에 덧대어 쉽게 외벽을 오르지 못하게 하는 방범장비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또한 절도범이 외부 창문과 현관 출입문을 통한 침입이 대부분이며, 그에 따라 출입문의 경우 2중 3중의 방범장비를 설치하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베란다 방범장비로 태양광 조명과 내부방범창을 추천하고 싶다. 베란다의 경우 야간에 불이 꺼지면 누군가 침입을 해도 침입 여부를 알지 못한다. 태양광 조명등 같은 경우 센서로 작동하며 야간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짐으로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조명을 통해 알 수 있어 적외선 센서 경보기와 함께 사용하면 좋은 방범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이와 함께 방범창의 경우 방범효과가 뛰어나지만, 건축물의 외관을 해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나온 건물 내부 방범창의 경우에는 베란다 내부에 설치하고 그 설치 면적이 조절이 가능해 효율성과 디자인측면이 모두 충족되는 장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홈 CCTV이다. 요즘 범인검거의 가장 큰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CCTV이다. 홈 CCTV의 경우 이미 통신회사를 통한 렌탈 설치가 가능하며, 실제로 홈 CCTV를 통해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많이 볼 수가 있다.

앞에서 몇 가지의 방범장비를 설명하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범장비를 아무리 많이 겹겹이 설치해 두어도 출입문이 열려있으면 방범장비는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즉, 문단속과 같은 기본적인 습관은 그 어떠한 장비보다도 효율적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 관심을 갖고 범죄예방을 한다면 슬픈 기억 속에 갇힌 여름보다는 휴가를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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