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유럽방문 獨 린데‧컨티넨탈과 투자협약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 방문에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일 독일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 방문을 끝으로 4박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안 지사는 이번 방문에서 1억5000만 달러의 외자유치를 최종 성사시켰다.

또 세계적인 녹색도시를 찾아 내포신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고민하고, 덴마크 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에서는 운영 노하우를 듣고 3농혁신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살폈다.

▲ 안희정 지사가 유럽 순방에서의 성과를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잇따라 투자협약=세계 경기 장기 침체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불러왔으며, 이 여파는 매년 전국에서 외자유치 선두권을 유지해 온 충남도도 피할 수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일 컨티넨탈(Continental)과 린데(Linde)로부터 유치한 1억5000만 달러의 외자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는 평가다.
 

안 지사는 지난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이완섭 서산시장, 마커스 하이네만(Marcus Heinemann) 컨티넨탈(Continental) 부사장, 로버트 리(Robert H. Lee) SK 컨티넨탈 이모션(Continetal E-motion) 사장 등과 2363억원(외국인 직접투자 1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독일 뮌헨 린데(Linde) 본사에서 이 시장, 라이너 슐리커(Rainer Schlicher) 린데 글로벌 사업부문 사장과 900억원(외국인 투자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인 컨티넨탈은 연매출 327억 유로(약 47조5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이며, 산업용‧특수가스 분야 세계 최고 기업인 린데는 연매출 153억 유로(약 22조2105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서산 대산화학단지와 오토밸리 내에 각각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향후 5년간 2조6250억원의 매출과 고용366명, 생산 유발 2조5750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3000억원, 수출 1조8750억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신도시‧국내 축산업 발전 모색=외자유치에 앞서 안 지사는 덴마크 외레스타드와 스웨덴 말뫼시를 잇따라 방문, 두 도시의 지속가능발전 정책을 살폈다.

외레스타드는 덴마크 대표 녹색도시로 발돋움 중이며, 말뫼는 유엔환경계획(UNFP)이 지난 2007년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다.
 

 

안 지사는 55%가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외레스타드의 정책을 듣고, 8층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된 ‘8하우스’ 등을 찾았다.

말뫼에서는 건물 자체에서 풍력과 태양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활용하는 아파트(터닝 토르소)와 음식물 쓰레기로 생산한 바이오 가스를 모든 버스가 이용하고 있는 점 등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세계 최대 육류 수출업체인 덴마크 대니쉬 크라운 협동조합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켈드 요한센(Kjeld Johannesen)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도축‧가공시설 현장을 둘러보며 국내 축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안 지사는 이 자리에서 ▲덴마크와 대니쉬 크라운의 축산물 유통체계 ▲협동조합 성공 요인 ▲수익 구조와 배분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책 ▲가축사육제한 규정 ▲가축분뇨 처리방법 ▲동물복지를 위한 정책 ▲도축검사 제도 ▲적정 사육두수 설정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폭넓게 들었다.

25일 마지막 방문지로 택한 베를린 포츠다머 플라츠에서는 하루 2만여 관광객이 찾는 소니센터 등을 찾아 도심 낙후지역 재개발 현황을 살폈다.

도 관계자는 “안 지사의 이번 유럽 방문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독일 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개발 현장과 3농혁신 모범사례 등을 보고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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