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현 대전둔산경찰서 기동순찰대 관리반 경장

 

본격적인 결혼 철이 다가오면서 축의금 절도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혼주들이 제때 축의금 확인을 못하고, 적발 되도 신랑 신부들이 ‘좋은 날’ 신고하길 꺼린다는 틈을 노리고 있다.

정장을 입는 남성이 혼주처럼 접수대 옆에 서서 하객들의 축의금 봉투를 받는다. 신랑 신부측에게 축의금을 건네주는 척 하더니, 다른 하객에게 관심이 쏠린 틈을 타 주머니에 봉투를 집어 넣고 자리를 뜬다. 범인들은 주로 축의금 접수자가 하객들의 얼굴을 잘 모른다는 점을 노리며 미리 치밀한 계획을 통해 축의금 봉투는 버리고 현금만 빼서 챙겨간다.

예식장 CCTV가 있어도 자주 드나드는 사람들이 많고 화질도 않 좋아 용의자를 식별하기 쉽지 않다. 앞으로도 잦아진 결혼식과 더불어 축의금 절도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3명 이상 축의금 접수대를 지키고, 받은 축의금은 바로 서랍이나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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