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라고들 하는데 최근에 상식을 벗어나는 수준의 아동학대 사건들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아버지의 학대와 굶주림을 피해 맨발로 탈출한 11세 소녀”, “학대 중 아들이 사망하자 토막내 훼손하고 냉장보관”, “목사 아버지가 딸을 폭행 후 시신방치”, “계모·친부 찬물에 락스까지, 3개월간 욕실에 가둬 학대” 등 하루가 멀다하고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라도 모자라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같은 엽기적인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를 학대한 후 토막까지 냈던 부천사건의 아버지는 자신도 어렸을 때 학대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학대하는 부모들은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여 ‘잘못하면 때려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뿐만 아니라 현재 평범한 집안에서도 훈육으로 생각하고 매를 드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내가 훈육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되고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부모라고 하여 아이를 때려도 되는 것은 아니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은 훗날 반드시 범죄로 되돌아오고 대물림이 되어 똑같은 악순환이 반복된다.

부모는 항상 신체적 학대 뿐만아니라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혹시 정서적으로도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웃에 관심을 갖고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가 될 수 있고 내 아이 또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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