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훈 경감 예산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 송영훈 경감 예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

이번 설 명절에 고향을 찾지 못한 분들은 아마도 시골 부모님 걱정을 했을 것 같다.
 
어스름이 지는 저녁이나 밤길을 걷는 어르신들은 어두운 옷을 입으신 경우가 많은데, 우리 예산지역만 봐도 지난 해 어두운 지방도나 군도를 걷다가 피해를 당한 사고가 30%나 된다.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다면 반드시 밝고 화려한 옷을 사드릴 것을 권한다.

정말 한 걱정이다.

자고나면 발생하는 교통사망사고, 왠만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보다 많다는 교통사고! 우리 예산지역만 해도 지난해 교통사망사고는 제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무리 대책을 마련하고 애를 써도,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교통 사망사고를 분석해 보면, 많은 사고가 인근 타도심에서 예산을 통과하는 길목인 45번, 21번 국도 주변 오가면, 삽교면 지역에서 발생했고 증가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와 서해안으로 향하는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평온한 시골의 교통상황과 도심의 혼잡을 피해 빨리 움직이는 운전습관의 차이가 있고 지리감도 익숙치 않아서일 수도 있다.

사망한 운전자를 분석해보면 예산지역보다는 타지역 방문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다.

통상 교통사고는 1차량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문제는 1차량 운전자나 2차량 운전자나 비슷한 확률로 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가해차량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문제이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절대 갖지 말아야할 안전불감증! "나는 과속을 해도 피할 수 있어" 하는 쓸 데 없는 자신감은 안된다.
 
차량 운전자는 항상 마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만 잘한다고 다되는게 아니다.

주변의 교통흐름을 잘 파악하고 언제든지 나타날 돌발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남의 잘못으로 내가 불행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 예산경찰은 시골로 움직이는 지역의 과속을 막고 교통법규를 지키도록 하고 있다.

특히 교차로 사고가 30%를 차지함에 따라 교차로 중심의 사고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교통법규를 어기지 못하도록 시설을 개선하고 사고가 우려되는 지점에는 큼직한 경고문을 붙이고 있다.

운전자나 보행자들께 부탁이 있다.

운전시에는 항상 사고를 대비한다는 마음을 가다듬고, 보행시에는 차량의 움직임을 주시하여야 한다.

사고가 우려되는 장소는 경찰과 관계기관에 신고하거나 민원을 제기해 주시길 바란다.

관계기관에게도 부탁한다.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시설개선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올 해는 기필코 사망사고를 줄일 것이다.
 
그러나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단속만으로는 어렵다.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소중한 우리 부모형제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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