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작은 지구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군에서 문 열어

 

▲ 생태체험관 에코리움 전경

 충남 서천군 마서면 송내리 일원에 터를 잡은 국내 최대의 전문 생태 연구·전시·교육기관인 국립생태원이 27일 공식 개원한다.

 ‘건강한 생태계, 행복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국립생태원의 개원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정부대안사업 협약 6개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학계, 민간단체 관계자 및 지역 주민 1,000여 명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은 법인 출범되는 첫 번째 전시연구기관으로 1989년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의 대안사업으로 추진됐다.

 국립생태원이 위치한 서천군은 철새 도래지인 금강하구둑과 신성리 갈대밭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손꼽히는 명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대안사업을 통해 지켜낸 서천의 갯벌은 2009년 국내 13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세계적인 생태습지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연구, 생물종 확보와 보전, 대국민 환경교육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07년 9월부터 5년 여간 총 사업비 3,264억 원을 들여 2012년 12월 국립생태원을 완공했다.

 이후 2013년 5월 법인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국립생태원 운영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개원을 준비해왔다.

 국립생태원은 ‘하루만의 세계 기후대 체험’이 가능한 생태체험관 에코리움과 홍보관·전망대·영상관을 갖춘 다목적 공간의 방문자센터, 그리고 한반도 고유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야외공간의 한반도 숲,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식물 4,600여종 4만 5,000여 개체와 동물 240여종 4,200여 개체를 전시하고 있는 전시관은 열대우림,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주요 기후대별 생태계 설계와 전시로 보다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생태 전시·체험교육이 가능하다.

 2014년 서천군에 개원할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도 연계가 가능해 충청권역의 대표적인 생태전시체험코스로 정착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국립생태원 개원은 정부와 지역주민이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신설되는 전시연구기관의 건립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법인으로서 자율적인 조직·예산 운영과 민간 전문가 영입을 통해 기관 자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 채용, 지역발전사업 추진 등으로 서천군을 넘어 충청권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앞으로 국립생태원이 생태관광의 명소이자 서천군 발전과 환경보전이 상생할 수 있는 국립법인의 모델로서 세계적인 미래 생태 연구와 체험전시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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