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경찰서 112상황팀 경위 김홍건

 
부동산 투기 현장이냐고요? 그런 게 아니다. 
추석명절 전후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차량을 이용해 한가한 농촌마을 노인을 대상으로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면서 노인들이 판단력이 흐리고 정이 그리워서 조그만 호의에도 현혹되고, 병으로 인해 자식들의 짐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을 교묘하게 악용해 건강관련 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판매하는 “떴다방” 사기를 예방 하자는 것이다.
3년 전 모지구대에 근무할 때 봉고차량에 건강관련 식품을 싣고 와 마을회관에서 10명 조금 넘는 노인들을 모아 놓고 남해 앞바다 청정해역에서 건져 올린 해초에다 몸에 좋은 산약초를 넣어 만든 이 제품이 노인들에게 좋다는 언변에 속아 검증되지도 않은 건강관련 제품을 터무니없이 30만원
도 넘는 가격에 판매 하고 떠나버린 사건을 처리 했다.
마을 노인들이 제품을 구매해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깝고 뭐라 말 할 수 없는 연민까지 느껴졌다.
다행인 것은 마을입구 CCTV에 녹화된 차량번호를 특정해서 범인을 검거하여 처벌은 하였지만 이런 여행 범죄를 예방하려면 첫째 이 제품이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고, 허위, 과대광고에 속지를 말아야 하겠다.
둘째로 공짜로 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본인의 인적사항이나 신용카드번호는 절대 알려 주어서는 안 되고 반품이 가능한지 반드시 확인해야 겠다.
셋째로  확실한 구입의사 없으면 절대로 제품을 뜯거나 먹어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식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주의사항을 기억하고 있다가 부모님들께도 피해가 없도록 당부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경찰청에서는 2015년도 하반기(8.10∼10.31(83일간) 불량식품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평상시 생활 중 마을에 보지 못한 외지 차량이 왕래가 있었다면 차량 특징이나 번호 등을 기록해 두는 것도 사기 피해를 당했거나 당하고 신고를 하지 않은 사건해결에 도움 될 수 있어 사소한 것이라도 적극적인 제보를 112나 관할 지.파출소로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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