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최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위원장 장승재)의 광폭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충남지역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여당 대표까지 찾아가 무언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한목소리로 간절하게 외치고 있는 것은 바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헬기의 추가도입. 충남도의 경우 유인도서가 많은 지리적 특성과 소방항공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소방헬기의 역할이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지난 2015년 도입한 소방헬기 1대만을 운용하고 있어 아쉬운 점이 많다.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9일 만난 이옥우(48) 경위의 캐비닛에는 심리학을 비롯한 전문서적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이걸 다 읽었냐?”는 질문에 “사실 집에는 이것보다 더 많은 책이 있다”며 멋쩍게 대답하는 이 경위는 현재 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폴리그래프 검사(거짓말탐지기)와 법최면 검사 전문수사관으로 근무 중이다.지난 1999년 경찰에 입문 후 2008년과 2010년에 차례로 폴리그래프와 법최면 검사 업무를 시작했으니 20여년의 경찰 생활 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과학수사요원으로 살아 온 베테랑이다. “현 업무를 담당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난 2006년 도예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놨으니 강산이 한번 하고도 또 반이 변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그사이 그저 발랄하기만 했던 30대 중반의 아줌마는 신통방통한 손을 가진 40대 후반의 도예가로 변신했다. 지난 3일 만난 박재숙 도예가의 작업실에는 10여년 된 터줏대감부터 막 불기운을 쐬고 나온 신출내기까지 셀 수 없는 작품들이 도예가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을 증명하고 있었다.“직장을 관두고 심난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우연히 도예 문화강좌 수업을 들은 것이 인생의 항로가 바뀌는 계기가 됐어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한기홍(56)씨는 일주일이면 수차례 산에 오른다. 하지만 그의 발길은 정상이 아닌 우거진 수풀을 향한다. 잘 정리된 등산로를 마다하고, 무언가의 흔적을 찾느라 이곳저곳을 헤매는 그의 정체는 향토사학자.(한 씨는 요즘 내포를 대표하는 가야산 속에 산재해 있는 폐사지를 찾아 그 위치를 위성 GPS로 기록하고 있다.)지난 1일 만난 한 씨는 지금이야 제법 익숙하지만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향토사학자는 사람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생소한 단어였다며 웃는다.“과거 향토사학은 중앙의 역사에 매몰돼 철저하게 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장애인체육회 박승운(56) 사무국장은 인생의 황금기인 이십대 중반에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던 청년에게는 사망 선고와도 같은 청천벽력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뚱이를 내려다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도 절망이었지만 자신이 장애인이 됐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더욱 고통스러웠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청년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불행한 현실이었습니다. 한 번에 증상이 나빠지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에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숨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학업을 위해 청양군을 떠났다가 10년 만에 돌아온 송기은(28) 씨는 지난 1월부터 청양군 청년일자리사업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현재는 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사무장을 맡고 있는데 청양지역의 유·무형 자원과 민간 조직을 활용해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의 자립 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열일을 하는 열혈 청년으로 활동 중이다.좋은 일자리를 찾거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청년들이 대도시로 떠나는 요즘 송기은 씨의 즐거운 역주행(?)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역량과 열정이 있는 청년이라면 인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한국 낭자들의 세계 골프 제패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물론 세계랭킹을 나눠가질 정도로 막강한 철옹성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박세리를 비롯한 초창기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과 이를 바라보며 꿈을 키운 새내기들이 계속 성장했기 때문에 여제(女帝) 탄생이 이어질 수 있었다. 올해 11살인 서해삼육초(충남 홍성군) 이수민 선수도 쟁쟁한 선배들을 따라잡기 위해 수많은 스윙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골프소녀다.최근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골프 관계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는 이수민 선수를 지난달 30일 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2살 꼬마는 막연하게 춤이 좋았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에 매료돼 춤에 미쳤고, 불혹이 된 지금도 춤과 함께 살고 있다.평생을 춤꾼으로 살아온 Ly댄스아카데미 박상모 원장은 10대 시절 최재훈, 영턱스클럽, 터보 등 당대 최고 가수들의 백댄서로 활약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고등학교 때 댄스팀 ‘ZEST(열정)를 결성해 서산시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차지했죠. 그 후 유명 작곡가에게 발탁돼 인기가수들의 백댄서로 활동하며 TV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그때가 19살이었는데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축협 최기중(56) 조합장은 매사에 신중하다. 그래서 간혹 ‘결단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핀잔(?)을 받기도 한다.하지만 깊은 고민의 원인은 따로 있다. 바로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는 고집 때문이다. 축산농가와 함께해야겠다는 신념으로 힘들다는 대동물수의사를 직업으로 삼았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분야에 눈길을 돌리기 일쑤였다.환경과 시민사회 활동 등 그동안 그가 걸어온 길은 우리사회의 비주류 쪽에 가까웠다. 왕성한 활동으로 멀티플레이어란 칭찬을 받기도 했지만 따가운 눈총도 많았다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손에 땀을 쥐고 수사반장을 열심히 보던 코흘리개가 20여년이 지나 경찰제복을 입었다. 그리고 또 그만큼의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꼬마는 TV속 주인공들과는 사뭇 다르지만 훨씬 멋진 경찰이 됐다. 지난 2일 만난 충남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과 김동근(48·경위) 팀장은 24년의 경찰생활 중 절반이 훌쩍 넘는 14년이란 시간을 과학수사요원으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다.“경찰학교 시절 지문감식 수업에서 특별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지문이란 흔적을 통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큰 감명을 받았죠. 아마도 그때의
"학생들의 꿈과 끼를 디자인 하도록 학생 중심의 교육행정을 펼치겠다"충북의 수부도시인 청주시의 학생은 도내 60%의 비중 차지할 만큼 높다. 청주교육지원청 구본학 교육장의 첫 부임 일정은 학생과 학생중심의 학교,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모두 내포하고 있다.올해 청주교육지원청은 기존 2국 6과 2센터 24담당제에서 2국 9과 2센터 33팀으로 조직이 확대로 몸집이 커지며 직원 수도 180여명에서 214명으로 늘어놨다.이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학생 중심의 학교 운영’을 위해 본청의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일선 학교의 업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박정렬(47)·박재언(15) 부자는 일주일에 한번 아버지와 아들이 아닌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다. 이들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장난감’, 그것도 여기저기 고장이 난 녀석들이다.지난해 12월 박정렬 씨가 서산시 녹색가게(서산YMCA회관·중앙로 24 동일빌딩 2층)의 장난감 재활용 매장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이 인연이 돼 일요일이면 이 부자는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장난감 수리에 여념이 없다.7년 전 고향으로 내려온 얼마 후부터 YMCA회원으로 활동한 박 씨는 평상시 사회적협동조합에 관심이 많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플라스틱이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운동이 한창인 요즘 플라스틱과의 전쟁에 나선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지난해 친환경 종이빨대 제작업체인 ‘㈜누리앤그린’을 창립한 한지만(49) 대표이사는 원래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하지만 음료수를 마시던 4살 난 늦둥이 아들이 플라스틱 빨대를 씹어 먹고 있는 모습은 그의 운명의 나침반을 뒤흔들어 놨다.바다거북이 코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빼내는 장면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먹고 죽은 고래나 상어를 볼 때도 ‘플라스틱이 정말 심각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7년차 배태랑인 홍성소방서 이우동 소방위는 충남도내 소방관 중 제일 먼저 초경량비행장치(드론) 조종자 자격을 취득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13일 만난 그는 드론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도 컸지만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데는 못 말리는 직업정신이 한몫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드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걸 보면서 조만간 소방분야에서도 분명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생 좀 각오하고, 자격증을 따는데 도전했습니다. 예상보다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드론을 현장에서 운용하면서 마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난달 31일 만난 청양군보건의료원 김상경(59) 원장은 인터뷰 내내 유쾌했다.원장 자리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비슷한 처지(?)라는 뼈있는 농담에도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이런 자신감의 밑바탕에는 환자(청양군민)에 대한 진지한 애정이 자리하고 있다.“의사의 치료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순박한 청양군민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저를 이끌었습니다. 좋은 사람들이 사는 청양에서 의사로서의 마지막 열정을 쏟아 부을 작정을 하고 온 만큼 최선을 다해 청양의 의료수준을 높이는데 힘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안경을 써서 그럴까? 가뜩이나 앳된 얼굴이 더 어려 보인다.하지만 야구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자신이 응원하던 두산 베어스의 패전 원인을 조목조목 짚어낼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지난 4일 만난 성남시 수진초 야구 선수인 윤영하 군은 새해 각오가 남다르다. 22명의 선수 중 6학년 선배 10명이 곧 졸업하면 5학년 선배 2명, 그리고 4학년인 자신과 동급생 4명이 팀의 주축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2년 전 일이지만 영하는 그라운드에 처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산소 같은 여자’란 광고 문구가 대히트를 쳤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1일 만난 김진희(46)씨는 산소에 비타민까지 함유, 축 처진 사람도 생생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이런 까닭에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산소 같은 여자보다 한수 위인 ‘행복바이러스 비타민 김진희’라 부른다. 조금은 긴 듯도 하지만 그녀가 쏟아내는 에너지를 느껴본 이들은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현재 김 씨는 동부전통시장 방송국 DJ와 각종 행사의 MC, 실버웃음체조 강사 등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동안 지역방송에 고정적으로 얼
[CNL Tv·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충북 환경 정책의 제1 과제의 핵심은 미세먼지 감축을 손꼽을 수 있다. 숨통이 트이게 역량을 집중하겠다"지난 4월 충북도 최초로 신설된 환경산림국 초대 국장으로 부임한 박중근 환경산림국장의 야심찬 포부다.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가장 높다는 오명 아래 충북도의 환경이라는 무게를 짊어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진 반면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 발생 외부요인이 70%를 육박하는 상황에는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은 길이다.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아주 하찮거나 존재감이 미비한 경우를 먼지에 비유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옛말이 됐다. 미세먼지를 거쳐 초미세먼지로 진화한 먼지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괴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충남도의 경우 당진과 태안, 보령, 서천의 화력발전과 서산의 석유화학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공해로 미세먼지 공화국이란 불명예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특히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중 30기가 도내에서 가동하고 있는 현실은 도민들에게 환경 불모지에서 살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실정이다.이렇듯 환경
[충청뉴스라인 이한응 기자]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머금은 금산시장도 계절의 옷을 입었다.곳곳에 그려진 벽화는 갤러리 느낌으로, 예쁘게 단장한 버스정류장은 소담스런 가을풍경으로 시선을 채운다.뚝심으로 시장골목을 지켜왔던 기존 시장상인, 그리고 새롭게 창업을 통해 시장 안에 들어오게 된 청년들. 신구가 조화를 이뤄 형성된 금산시장은 숙련된 노하우와 청년의 열정이 만나 미래를 이야기 한다.청년몰이 들어서면서 시장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금산시장. 현장취재를 통해 한 지붕 가족의 희망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