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준비부터 오픈까지 미술전시회를 스케치하다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개인전(전시회)이란 ‘내가 화가란 업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신성한 의식이다. 지난 1일부터 8번째 개인전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를 선보이고 있는 박라정 화가(아트토픽 겔러리 관장)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마음을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우는 심정에 비유했다. 이렇게나 공을 들여야 하는 개인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좋은 그림. 박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 14점의 신작을 선보였다. ▲삶의
[충청뉴스라인 CNL Tv 김대균 기자]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폐막 9일을 앞두고 대체연휴 기간을 맞이했다.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적인 열풍을 모으면서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도 한글날 연휴를 맞아 풍성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9~11일까지 매일 2차례에 걸쳐 '선생님 딱지 한 판 치시겠습니까?'라는 타이틀로 이벤트를 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전시 행사와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2년마다 열리는 국제 전시회로 전국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적용되는 방역 지침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농사를 짓고, 직물은 짜는 기술은 아주 오랫동안 문명의 선진성을 가름하는 척도로 활용됐다. 그러나 불과 100년 남짓한 시간에 산업화란 거대 물결에 밀려 인간의 수고로움은 비효율적인 구태로 전락하고 말았다.이런 상황에서도 옛것을 고집하는 한 부부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청양군 운곡면 후덕리의 산자락 중턱에서 춘포를 옛 방식대로 짜 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이석희·김희순 씨.지난 5일 만난 이 부부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남편 이석희 씨의 할머니와 어머니인 양이석, 백순기 여사가 충청남도 무형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7일 아트토픽 갤러리(관장 박라정·충남 서산시 번화 3길7)에서 5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경아 화가를 만났다.미술치료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다른 화가들에 비해 한 가지 꿈이 더 있다고 했다. 좋은 작품에 대한 화가로서의 욕심에 보태 힘든 처지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미술로 인해 더 나은 삶과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다.대학원에서 교육·상담학을 전공한 그가 미술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삼당사로 살아오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청소년들에게 더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물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락 그룹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는 ‘Another Brick in the Wall(Part 2)’이란 노래에서 아이들의 개성을 말살시키는 획일적인 교육제도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노래가 나온 지 4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무한 경쟁이란 정글에 내몰고 있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이들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최우선시하는 샨티학교(서산시 지곡면 문현로 703)는 신선한 충격이자 희망이다. 지난 24일 방문한 이곳은 대안학교 중 자유형으로 분류된다. 기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술은 인간의 가장 오래된 친구다. 그런 탓에 지구상에는 각양각색의 술이 존재한다. 산 좋고 물 좋은 청양에서는 구기자주가 오랜 세월 터줏대감 노릇을 해왔다. 지난 2000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0호로 지정된걸 보면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알만하다.구기자주가 명주의 반열에 오르게 된 데는 두 아낙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지난 5일 만난 임영순 보유자와 최정아 전수조교가 그 주인공이다.이 둘은 고부관계. 시어머니와 며느리로서의 속사정은 알 수가 없지만 술에 관한한 세상 둘도 없는 동료이자 동업자며 친구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때론 누군가의 말을 그냥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큰 위안을 느낀다. 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만 가능한 ‘경청’이란 행동은 그리 실천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주영)의 또래상담이 눈길을 끈다. 경청과 공감에 대한 훈련을 받은 청소년들이 어려움에 빠진 또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응원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대견하다.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어른, 청소년 할 것 없이 고민거리가 날로 많아지고 있는 세태를 생각하면 또래상담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오래 전 우연히 갯벌을 찾은 20살의 한 미술학도가 분주히 움직이는 능쟁이에 반했다. 강렬했던 첫인상은 그대로 마음에 각인돼 머리가 하얀 노화가가 된 지금도 그의 캔버스에서는 능쟁이가 꿈틀거린다. 지난 23일 만난 태안미술협회 권오철 지부장의 옛이야기다.평생을 능쟁이 화가란 별명으로 살아온 권 지부장은 당연하다는 듯 인생작으로 능쟁이를 담은 작품들은 선택했다. 지금껏 삶이란 제목으로 그린 능쟁이 그림이 수십 점에 이른다니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 모른다. “갯벌을 부지런히 오고가는 능쟁이들을 보면서 사람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난 1980년대 아시아 수영을 호령했던 인어공주 최윤정·윤희 자매가 있었다. 40여년이 지난 지금 충남도 서산시에서도 미래의 인어공주 자매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주인공은 지난 30일 서산국민체육센터 수영장에서 만난 이여진(16)·다인(13) 선수.7살 때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 자매는 공교롭게도 최윤정·윤희 자매와 같은 3살 터울이다. 나란히 서산시 대표선수로 뛰고 있는 자매는 이미 지역 수영계에서는 될 성 싶은 수영 떡잎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지난 6월 열린 제49회 충청남도소년체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간척지 머드땅에서 우수한 품질의 벼 재배에 성공한 영농인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영농인은 보령농업회사법인 인명진 대표(63).인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병마를 이겨내고 ‘머드미쌀’을 보령의 대표 농산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이곳 보령 간척지에서 생산된 쌀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풍을 적절히 받고 자라 윤기가 흐르고 찰기와 감칠맛이 일품으로 예로부터 보령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 대표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마냥 즐겁지만은 못하다. 급작스레 다가온 준비 없는 여생은 지루함을 너머 고통이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이런 의미에서 13일 만난 서산시 성연면 왕정2리 이안아파트 노인회원들은 모범적인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원래 아파트란 곳은 인간적이지 않은 공간, 하지만 이곳 노인회원들은 건축한지 5년밖에 안된 서먹한 아파트를 사람 사는 냄새가 그득한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노인회원들의 가장 큰 무기는 꽃과 분재 등의 식물. 현재 아파트 곳곳에는 400여개가
[충청뉴스라인 장영숙 기자] 지난 3일 태안군 전역 28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한 데 이어 지난 5일 충남도가 선정·발표한 ‘충남관광 100선’에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한 태안군 관광지 9개소가 선정되면서 태안군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충남관광 100선’에 선정된 태안군 관광지는 △꽃지해수욕장 △네이처월드 △솔향기길 △안면도 꽃다리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쥬라기공원 △천리포수목원 △청산수목원 △팜카밀레 허브농원 등 9곳이다.이번 결과는 충남 관광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6월 7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총 4만 1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20년 전 걸그룹 못지않게 아름다웠던 20대의 처자들이 그들과는 전혀 다른 춤을 추기 위해 모였다. 당시 환호를 한 몸에 받던 걸그룹은 모두 다른 얼굴로 바뀌었지만 불혹이 넘은 이들은 아직도 꿋꿋하게 같은 춤을 춘다.심화영승무보존회, 사람들이 이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의 관심은 미지근하다. 하지만 이애리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회원은 별반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까지 해온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값어치를 잘 알고 있는 탓이다.지난 2000년 심화영 선생이 88세란 늦은 나이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꽃을 통해 마을발전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이들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성연면 이안아파트 노인회와 해미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먼저 이안아파트 노인회는 원예활동으로 아파트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2019년부터 시작해 자리를 잡은 원예활동은 지난해부터 목부작 재배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왕정2리 노인회 회원인 유재풍 전 운산공업고 교장의 재능기부로 시작된 목부작 재배는 노인회의 전성으로 1년 후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예술작품 화분 250개를 이안아파트에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후 시에서 추진하는 주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재능으로 타인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는 것은 본인도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지난 17일 만난 서산시 성연면주민자치위원회 캘리그라피교실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지난 2018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해도 이곳은 다른 캘리교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예쁜 글씨를 쓰고 싶다던가, 급한 성격을 조금 차분하게 바꿔보려던가, 단순한 취미활동이던가 제 각각의 평범한 사연이 있었을 뿐이었다.그러나 지난해 8월 주민자치위원회의 출산장려시책인 ‘도담도담 성연 출산축하 선물꾸러미’ 사업에 캘리교실이 발을 들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최근 청양지역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소규모 비대면 안전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마을별 축제 및 체험행사 준비도 한창이다. 겨울철 얼음분수축제로 전국적 지명도가 높은 정산면 알프스마을은 7월 개최 예정인 세계조롱박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고, 운곡면 고인돌마을은 청양고추냉면 체험행사, 대치면 가파마을은 대나무 물총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등 이색 체험을 마련했다.현재 청양지역에는 농촌체험휴양마을과 체험농장, 민박 시설이 40여 곳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의 각 지역 주민자치위원회가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해미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5월 17일부터 행정복지센터 유휴공간에 전시공간을 조성하고, 서예와 만화 작품을 전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원래 5월말까지 계획됐던 전시회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11일까지 연장됐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작품을 출품한 서예교실 수강생(8명)과 청소년 문화의 집 만화동아리 학생(11명)들에게 8일 도록을 선물했다.도록을 받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무언가를 함께 좋아한다는 것은 사람을 한층 친밀하게 만든다. 청연도예란 이름으로 인연을 맺은 박재숙, 한수민, 박경남, 박진옥, 노은지 씨는 흙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제 각각이지만 공방에 모였을 때는 친자매 부럽지 않다. 너무나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기 때문이다.스승인 박재숙 도예가가 강산이 한번 하고도 또 반이 변할 만큼의 시간 동안 흙을 만졌다면 막내인 노은지 씨는 입문한지 4개월 된 왕초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새파란 하늘에서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이 있다. 충남 서산시 유일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인 윈드스카이(회장 문현수)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여름하면 수상 스포츠가 떠오르기 십상이지만 이들이 누비는 창공은 시원함과 더불어 짜릿함까지 선사한다. 과거부터 인간이 꿈꿔온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욕망을 이루게 해준 패러글라이딩은 패러슈트(낙하산)와 글라이딩의 합성어로 바람에 몸을 맡기고, 활강하는 스포츠다. 지난 1998년부터 서산의 하늘을 독차지하고 있는 윈드스카이 회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장애를 딛고 고등검정고시에 합격한 뇌병변 중증장애인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주인공은 지난 18일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에서 열린 작은 졸업식에서 주변의 축하 속에 졸업장을 받은 변재민(38) 씨. 2000년부터 장애인생활시설에 거주하며 초등학력 검정고시부터 시작한 변 씨는 최근 2021년 제1회 검정고시에서 고등학력으로 최종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일반인들이야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검정고시지만 변 씨 같은 뇌병변 중증장애인에게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애의 특성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