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세종시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수평적 학교문화를 정착시켜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공을 거두면서 교육이 특별한 세종을 만들어보자며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청이 제1과제로 삼은 교육수도 만들기 위한 재정 특례는 배움과 삶을 누릴 수 있는 유아교육 새 표준 구축에서부터 출발한다. ‘아이다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농촌과 자연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교진이 추구하고 있는 아이다움 유아교육을 들여다본다. 밤 9시가 넘어서야 교육감 집무실로 돌아왔다. 급한 결제들을 처리하고 시계를 보니 1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kiaf 아트 어페어 전시회(3~6일·서울시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를 앞두고 있는 유희만 화가는 출품을 목전에 둔 화가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묵직한 여유를 뿜어냈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의 표정에서는 오랜 세월 치열하게 작품 활동에 매진하며 쌓아온 내공을 가늠할 수 있었다.유 화가는 끈질기게 ‘가벼움’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 결핍이나 포기가 아닌 자기수행 끝에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과 마주했을 때의 진정한 가벼움과 자유를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간절한 꿈이 있다.자유를 찾아 떠나는 작품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상에는 다양한 인연이 있다. 각별한 인연으로 만나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는가하면 별스럽지 않은 인연이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기도 한다.매일 새벽 충남 서산시 동문1동에 위치한 온석저수지에 모여 걷기와 노래로 활기찬 인생을 가꿔나가는 온지회 회원들은 후자에 속한다.하나 둘 자연스레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나 됐지만 이 모임에는 당연히 있어야할 회장이 없다.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에는 감투가 별반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에게는 막강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박수찬가’라는 노래다. 함기선 한서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부른다. 그래서 투수의 인기는 어느 포지션보다 높다. 반면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포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별로다. 각종 보호 장비를 경기 내내 착용해야하는 특수성 때문에 선수생명이 짧은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도 중학리그 유망주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은 대치중야구부 윤영하(2학년) 선수는 초등학교부터 남들이 꺼리는 포수를 자청했다. 안방마님이라 불리며 경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사령관 역할을 하는 포수의 매력에 푹 빠진 탓이다.전국 초등부야구 초청대회와 자연 중심배 전국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시와 고향, 그리고 후배 시인을 사랑하는 한 노시인의 발자취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학민국 시 문학사에 큰 별로 자리 잡은 이생진 시인. 올해 94세인 이생진 시인은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제주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 고향은 충남 서산이다. 어렸을 적 고향 서산에서의 인상 깊었던 바다와의 날카로운 만남이 섬과 바다로, 그리고 시를 쓰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이 시인은 고령임에도 고향 서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평소보다 10배 이상 더 많이 떨어지는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며칠 있으면 온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가 다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알려져 있다. 유성(별똥별)은 우주공간에 위치한 다양한 크기의 유성체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낙하하면서 마찰에 의해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특정 시기에 유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청양군 칠갑산천문대도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24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의 한쪽에서는 즐거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분리수거함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는 이렇게 헌신적으로 수고를 하는 환경미화원들 덕에 어느 때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박람회장 내 환경미화원은 총 22명으로 2개 조로 나누어 근무하는데 1조 11명은 월요일과 화요일 쉬고 수, 목, 금, 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오랜 세월 지적장애는 천형이었다. 모든 것이 나아진 지금도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다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머니의 절망에는 우리가 상상 못할 고단함이 묻어있다. 이런 현실에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아이원(원장 고충경)은 우리사회가 지적장애인과 어떤 방식으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정답에 가까운 길을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아이원은 기본에 충실하다. 지적장애인에게 거창한 걸 해주기보다는 기본적 생존권을 탄탄하게 지켜주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자신의 집처럼 편안함 마음을 가지고 생활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누구에게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아쉬워만 하다 끝내 꿈으로만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용기를 내 도전을 한다. 5일 만난 최선주 화가는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림을 그리겠단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이들은 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릴 늦은 나이에 미술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대가족의 장녀와 맏며느리란 무게 때문에 그렇게나 좋아했던 그림을 긴 세월 속으로만 간직해야 했죠. 그렇게 바쁘게만 살아오다 40대가 되니 공허함이 찾아오더군요. 몸과 마음이 다 망가졌을 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50대 초반의 평범한 회사원인 지영식씨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우연일까?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인 현대제철의 27년차 배태랑 사원인 그의 꿈은 철인이 되는 것.물론 처음부터 철인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추억을 되살려 지난 2000년 마라톤에 입문한 것이 첫 출발이었다고 한다.심장이 터질 것 같은 괴로움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에 푹 빠진 지영식씨는 말 그대로 마라톤 마니아가 됐고, 2002년 4월 첫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지금은 100km를 달려야하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에 건강 좀 챙긴다하는 사람들이 혹할만한 곳이 생겼다. 지난 4월 호수공원1로에 문을 연 ‘오늘부터 비건’이 바로 그곳이다.“비건?”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비건을 위해 최적화된 장소이긴 하지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일단 이곳에서는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한다. 물처럼 흔하게 마시는 커피한잔이지만 다국적기업의 농민착취를 막아보자는 주인장 이미숙씨의 고집이 만들어낸 결정이다.주력상품인 빵은 눈길이 더 간다.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만드는 탓에 버터, 우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것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다. 죽음은 때가되면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는 반면 세금은 끝까지 이리저리 피하려다보니 탈이 많다. 이런 판국에 대놓고 세금을 이야기하는 호기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양군 연구동아리 ‘온세(稅)미로’ 사람들이다.‘변함이 없다’라는 뜻의 우리말인 온새미로에서 착안한 온세미로는 언제나 변함없이 세금 관련 연구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늘 세금 걷을 궁리만 하는 사람들 아닌가하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청양군의 재정기반이 취약한 것은 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토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령고등학교의 체육관에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어슬렁어슬렁 나타난다. 이들의 정체는 이 학교 35회 졸업생들로 이뤄진 서령35기동문상조회원들.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만나는 터라 어색할 만도 하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옛날 별명과 찰진 육두문자가 난무한다.1972년생 쥐띠들이니 갓 반백을 넘긴 엄연한 중년들이지만 혈기왕성하던 애송이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는 탓에 순식간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하지만 몰골은 마음과는 사뭇 다르다. 바가지를 뒤집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인연은 때때로 불쑥 찾아온다. 사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문인화와 인연을 맺은 이윤희 서화가도 그랬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우연 같은 인연에는 정교한 톱니바퀴 같은 필연이 있었다.“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림을 업으로 살고 있으니 참 희한하죠. 그런데 제가 도시에 살면서 서예를 시작했고, 어머니를 돌봐드리러 시골에 내려와서는 문인화 선생님을 만난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우연이건 필연이건 그림의 매력에 날카롭게 각인된 이 서화가는 20여년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글을 쓴다는 건 매우 고단한 일이다. 그래서 세상은 그 고단함을 마다하지 않는 글쟁이들을 대단하게 여긴다.강병철 시인은 사연 있는 글쟁이 중 하나다. 지난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중딩사피엔스 ▲사랑해요 바보 몽땅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시인으로 살아왔다. 여기에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등의 소설도 썼다.그러나 글쟁이 이전에 그는 선생님이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청양군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재다능한 청양관광캐릭터 청양이. 군에 따르면 관광캐릭터 청양이가 직접 부른 주제곡 ‘충남의 알프스’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10일 청양군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다. 통통 튀는 사운드와 재치 있는 가사로 청양군의 관광지 및 ‘청양이’를 소개하는 주제곡 ‘충남의 알프스’는 힙합을 기반으로 시원한 곡 분위기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청양이’의 화려한 랩 솜씨가 어우러져 있다.특히, 후렴구는 한 번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인구 3만이 조금 넘는 충남 청양군에서는 작은 학교가 특별하지 않다. 12개 초등학교 중 9곳이 전교생이 50명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처지인 탓이다. 합천초등학교(교장 최점미)도 전교생이 46명뿐인 전형적인 작은 학교다.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몇 차례에 걸친 통폐합 끝에 현재는 화성면의 유일한 초등학교가 됐다. 지역소멸을 걱정 하는 판국에 농촌지역 초등학교는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신세다. 올해 합천초의 신입생이 단 1명인 것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하지만 이곳의 학생과 선생님은 씩씩하다. 요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대표적인 문화생활 중 하나인 영화감상,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지만 누가 뭐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그런데 내가 사는 곳에 극장이 없다면 낭패다. 도시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농촌지역 지자체는 간혹 이런 곳이 있다. 충남 청양군도 지난 2018년 2월 청양시네마(대표 김충환)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다.작은영화관 조성사업으로 탄생한 청양시네마는 2관 98석의 미니극장이지만 최신영화를 전국 동시 개봉하면서 군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그동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2분짜리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다급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112신고! 더 늦기 전에 피해를 막아야 한다!’이 영상에는 지난 4월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자칭 금융업 종사자라는 인물에게 현금을 넘긴 시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산경찰서 수사관들의 활약이 담겨져 있다.현재 대한민국은 보이스피싱과 전쟁 중이다. 경찰은 물론 행정, 금융기관까지 나서 근절에 앞장서고 있지만 잡초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하지만 희망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목표가 뚜렷하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가고자 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강현자 화가가 그렇다. 최근 개최한 10번째 개인전 ‘ZERO HUNGER전’은 그에게 특별했다. 왜 그려야하는지 어느 때보다 선명했던 탓이다.“20년 만에 우연히 연락이 닿은 지인 덕에 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기아퇴치(제로헝거)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잘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