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평소보다 10배 이상 더 많이 떨어지는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며칠 있으면 온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가 다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알려져 있다. 유성(별똥별)은 우주공간에 위치한 다양한 크기의 유성체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낙하하면서 마찰에 의해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특정 시기에 유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청양군 칠갑산천문대도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24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의 한쪽에서는 즐거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분리수거함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는 이렇게 헌신적으로 수고를 하는 환경미화원들 덕에 어느 때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박람회장 내 환경미화원은 총 22명으로 2개 조로 나누어 근무하는데 1조 11명은 월요일과 화요일 쉬고 수, 목, 금, 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오랜 세월 지적장애는 천형이었다. 모든 것이 나아진 지금도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다 죽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머니의 절망에는 우리가 상상 못할 고단함이 묻어있다. 이런 현실에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중증장애인거주시설 아이원(원장 고충경)은 우리사회가 지적장애인과 어떤 방식으로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 정답에 가까운 길을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아이원은 기본에 충실하다. 지적장애인에게 거창한 걸 해주기보다는 기본적 생존권을 탄탄하게 지켜주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자신의 집처럼 편안함 마음을 가지고 생활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누구에게나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아쉬워만 하다 끝내 꿈으로만 간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용기를 내 도전을 한다. 5일 만난 최선주 화가는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다. 그림을 그리겠단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이들은 화가로서 전성기를 누릴 늦은 나이에 미술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대가족의 장녀와 맏며느리란 무게 때문에 그렇게나 좋아했던 그림을 긴 세월 속으로만 간직해야 했죠. 그렇게 바쁘게만 살아오다 40대가 되니 공허함이 찾아오더군요. 몸과 마음이 다 망가졌을 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것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50대 초반의 평범한 회사원인 지영식씨는 야무진 꿈을 가지고 있다. 우연일까?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인 현대제철의 27년차 배태랑 사원인 그의 꿈은 철인이 되는 것.물론 처음부터 철인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다.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했던 추억을 되살려 지난 2000년 마라톤에 입문한 것이 첫 출발이었다고 한다.심장이 터질 것 같은 괴로움을 이겨내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짜릿함에 푹 빠진 지영식씨는 말 그대로 마라톤 마니아가 됐고, 2002년 4월 첫 풀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지금은 100km를 달려야하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에 건강 좀 챙긴다하는 사람들이 혹할만한 곳이 생겼다. 지난 4월 호수공원1로에 문을 연 ‘오늘부터 비건’이 바로 그곳이다.“비건?”하고 고개를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비건을 위해 최적화된 장소이긴 하지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일단 이곳에서는 공정무역커피를 사용한다. 물처럼 흔하게 마시는 커피한잔이지만 다국적기업의 농민착취를 막아보자는 주인장 이미숙씨의 고집이 만들어낸 결정이다.주력상품인 빵은 눈길이 더 간다. 비건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만드는 탓에 버터, 우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사람들이 아주 싫어하는 것 두 가지가 죽음과 세금이다. 죽음은 때가되면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는 반면 세금은 끝까지 이리저리 피하려다보니 탈이 많다. 이런 판국에 대놓고 세금을 이야기하는 호기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청양군 연구동아리 ‘온세(稅)미로’ 사람들이다.‘변함이 없다’라는 뜻의 우리말인 온새미로에서 착안한 온세미로는 언제나 변함없이 세금 관련 연구에 집중하자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늘 세금 걷을 궁리만 하는 사람들 아닌가하는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청양군의 재정기반이 취약한 것은 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토요일이었던 지난 18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령고등학교의 체육관에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어슬렁어슬렁 나타난다. 이들의 정체는 이 학교 35회 졸업생들로 이뤄진 서령35기동문상조회원들.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만나는 터라 어색할 만도 하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자마자 옛날 별명과 찰진 육두문자가 난무한다.1972년생 쥐띠들이니 갓 반백을 넘긴 엄연한 중년들이지만 혈기왕성하던 애송이 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는 탓에 순식간에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듯하다.하지만 몰골은 마음과는 사뭇 다르다. 바가지를 뒤집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인연은 때때로 불쑥 찾아온다. 사십이 훌쩍 넘은 나이에 문인화와 인연을 맺은 이윤희 서화가도 그랬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우연 같은 인연에는 정교한 톱니바퀴 같은 필연이 있었다.“그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림을 업으로 살고 있으니 참 희한하죠. 그런데 제가 도시에 살면서 서예를 시작했고, 어머니를 돌봐드리러 시골에 내려와서는 문인화 선생님을 만난 것을 보면 이 모든 것이 정해진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우연이건 필연이건 그림의 매력에 날카롭게 각인된 이 서화가는 20여년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글을 쓴다는 건 매우 고단한 일이다. 그래서 세상은 그 고단함을 마다하지 않는 글쟁이들을 대단하게 여긴다.강병철 시인은 사연 있는 글쟁이 중 하나다. 지난 1983년 삶의 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유년일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찾는다 ▲꽃이 눈물이다 ▲호모중딩사피엔스 ▲사랑해요 바보 몽땅 등의 시집을 발간하며 시인으로 살아왔다. 여기에 ▲비늘눈 ▲엄마의 장롱 ▲초뻬이는 죽었다 ▲나팔꽃 ▲닭니 ▲꽃 피는 부지깽이 ▲토메이토와 포테이토 등의 소설도 썼다.그러나 글쟁이 이전에 그는 선생님이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청양군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다재다능한 청양관광캐릭터 청양이. 군에 따르면 관광캐릭터 청양이가 직접 부른 주제곡 ‘충남의 알프스’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10일 청양군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다. 통통 튀는 사운드와 재치 있는 가사로 청양군의 관광지 및 ‘청양이’를 소개하는 주제곡 ‘충남의 알프스’는 힙합을 기반으로 시원한 곡 분위기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청양이’의 화려한 랩 솜씨가 어우러져 있다.특히, 후렴구는 한 번 들으면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인구 3만이 조금 넘는 충남 청양군에서는 작은 학교가 특별하지 않다. 12개 초등학교 중 9곳이 전교생이 50명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처지인 탓이다. 합천초등학교(교장 최점미)도 전교생이 46명뿐인 전형적인 작은 학교다. 지난 1970년 개교 이래 몇 차례에 걸친 통폐합 끝에 현재는 화성면의 유일한 초등학교가 됐다. 지역소멸을 걱정 하는 판국에 농촌지역 초등학교는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신세다. 올해 합천초의 신입생이 단 1명인 것이 이를 단적으로 나타낸다. 하지만 이곳의 학생과 선생님은 씩씩하다. 요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대표적인 문화생활 중 하나인 영화감상,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경로가 많아졌지만 누가 뭐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 맛’그런데 내가 사는 곳에 극장이 없다면 낭패다. 도시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농촌지역 지자체는 간혹 이런 곳이 있다. 충남 청양군도 지난 2018년 2월 청양시네마(대표 김충환)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랬다.작은영화관 조성사업으로 탄생한 청양시네마는 2관 98석의 미니극장이지만 최신영화를 전국 동시 개봉하면서 군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그동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2분짜리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다급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112신고! 더 늦기 전에 피해를 막아야 한다!’이 영상에는 지난 4월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자칭 금융업 종사자라는 인물에게 현금을 넘긴 시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산경찰서 수사관들의 활약이 담겨져 있다.현재 대한민국은 보이스피싱과 전쟁 중이다. 경찰은 물론 행정, 금융기관까지 나서 근절에 앞장서고 있지만 잡초보다 더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보이스피싱은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하지만 희망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목표가 뚜렷하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가고자 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선사하겠다는 강현자 화가가 그렇다. 최근 개최한 10번째 개인전 ‘ZERO HUNGER전’은 그에게 특별했다. 왜 그려야하는지 어느 때보다 선명했던 탓이다.“20년 만에 우연히 연락이 닿은 지인 덕에 유엔세계식량계획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기아퇴치(제로헝거)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잘할 수 있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요즘 대한민국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온갖 정성을 쏟고 있다. 그러나 시골지역에서 아이들을 만나기가 점점 어려운 현실이다.이런 마당에 충남 서산시 팔봉면에 위치한 꿈방 마을학교(대표 정준환)는 온 마을이 나서 아이를 키우는 모범을 보여주는 곳이다. 지난 2019년 서산교육지원청의 행복마을학교에 이름을 올린 꿈방은 그 이전부터 역사가 깊다. 15년 전 벧엘교회로 부임한 정준환 목사 부부가 3~4명의 마을아이들과 함께한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조그마한 시골교회가 아이들의 교육에 정성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해미술관 정태궁(67) 관장은 자연과 우주의 오묘한 이치에 관심이 많은 화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수장고는 꽃과 열매, 나무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채워져 있다. “젊은 시절 ‘우주가 돌아가는 바탕은 사랑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 못했죠. 하지만 나이를 먹고, 수없는 작품을 하다 보니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뭐라 말로 정의는 못해도 가슴이 이해를 하게 된 거죠”대학에 들어가서야 붓을 잡은 특이한 케이스인 정 관장은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지만 이것이 오히려 화가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인구 3만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양군은 ‘지역소멸’이란 무시무시한 단어가 어느 곳보다 더 절실하게 느껴지는 처지다. 절실한 만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는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여건 속에서도 보석 같은 희망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사회적기업인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김정숙)의 177명 조합원들이다. 농부마켓과 농부밥상을 운영하고 있는 청양로컬푸드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청양의 청양에 의한, 청양을 위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한국시낭송가협회 김문중 회장은 대한민국 시 낭송의 살아있는 증인이다.30여 년 전 서울시학교어머니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정서를 위해 아름다운 시를 읽어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에서 시작한 일이 이처럼 커질 줄은 정작 본인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아이들에게 많은 시를 읽어주면서 김 회장이 터득한 시 낭송법은 대한민국 시 낭송의 첫 출발이 됐다. 이후 시 낭송 전문가를 양성하는 전문지도교수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후학을 배출한 김 회장은 시 낭송계의 대모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김 회장의 시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서산시에는 BTS2050이라는 시정연구동아리가 있다. 하는 일의 값어치를 따진다면 세계적인 아티스트 BTS보다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Beautiful Transition of Seosan’ 4년 전 서산에 아름다운 변화를 이뤄보자며 의기투합해 만든 BTS2050은 기업지원과, 자원순환과, 건축허가과, 환경생태과, 일자리경제과에서 근무하는 6~9급의 젊은 공무원 10명으로 이뤄져있다.이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바로 환경. 개발과 보존이란 어려운 난제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