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어떤 분야에서건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기 위해선 고단한 과정을 거쳐야만 하고, 애석하게도 결과가 다 좋은 것도 아닌 것이 세상살이다.25일 서산시 지곡면의 호젓한 명당자리에 위치한 해인미술관에서 만난 박수복 화백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굵직한 행사에서의 퍼포먼스와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오를 정도의 유명세, 고액의 이베이 작품 등록 등 속세의 기준으로 보면 대단한 성과를 거둔 그가 ‘어느 정도’라는 단어를 쓴 것은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었다.“늘 새로운 것을 갈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계묘년 첫 해맞이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음력 새해가 찾아왔다.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이 시기, 우리 인생을 닮은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올 한해 다짐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 맞이 힐링 걷기여행에 제격인 충남 태안군의 주요 걷기길을 소개한다.◆솔향기길- 소나무와 바다 내음 가득한 산책로솔향기길은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모여 닦은 길로, 울창한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병원다워졌다. 변화는 민선7기부터 시작됐다.지난 2018년 하반기 내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업무대행의사) 채용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했다. 공중보건의가 대부분이던 의료진에 경력 많은 전문의가 합세하면서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여기에 컴퓨터단층촬영기(CT) 등 수십여 가지 의료장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도 군민의 신뢰를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청양군보건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내과 1,799명 ▲정형외과 2,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쌀 생산지, 철새의 천국, 생태계의 보고.천수만 앞에 붙어 다니는 수식어다. 그런데 최근 지역주민들의 근심이 높아지고 있다. 쌀과 철새 대신 태양광이 천수만을 점령하게 생겼기 때문이다.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태양광을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이지만 천수만은 기필코 지켜내겠다 벼르고 있다.16일 부석면 태양광 비상대책위원회 유용철 사무국장을 만나 주민들이 왜 천수만의 태양광 발전을 반대하는지 들어봤다. 최근 천수만 간척지(A지구)가 태양광 발전으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4일 만난 서산시장애인체육회 황선철 수석부회장은 말 보다는 묵묵히 행동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2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도 요란스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하고자 했던 일은 모두 다 이뤄내는 뚝심을 보여줬다. 15년 전 배드민턴을 통해 장애인과 인연을 맺은 황 수석부회장은 임기 내내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다른 시군이 성적을 위해 메달 획득이 유력한 선수들을 육성할 때 황 수석부회장은 반대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운동을 접하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그 결과 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과거에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다. 요즘은 어떨까? 그래서 여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갔다. 그것도 예술을 하는 7명이 모인 곳으로...주인공은 충남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단체전을 하고 있는 양희분, 김효진, 노정인, 임유미, 박라정, 이은아 화가와 이문희 사진작가. 회원인 이들의 이야기는 구구절절했다. 세상은 기존의 단어 앞에 붙어있던 여성이라는 단어를 떼어내 버리고, 남녀평등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여성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이들의 나이는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6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김일형 시인의 한마디 한마디는 파르스름한 겨울하늘 마냥 신선했다. 지난달 생애 첫 시집 ‘눈발 날린다 풀씨를 뿌리자’를 세상에 선보인 김 시인은 모든 신경이 좋은 시를 향해 곤두서있는 듯 보였다.그는 3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다. 전공은 체육이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 지라도’를 애송하던 문학 소년이었던 탓에 글쓰기와의 인연은 질기게 이어졌다고 한다.“여러 학교에서 문예창작동아리를 지도했고, 30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와 소설 등에 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무엇인가를 창작한다는 것은 매우 고단한 일이다. 그런 면에서 장혜지(39·짜잔)씨는 대단한 사람이다. 하나도 힘든 창작을 두 개씩이나 하고 있느니 말이다.그의 직업은 화가.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세상 사람들은 동화작가 ‘짜잔’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별일 아니라는 듯 무심히 답했다.“그림을 그리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을 별개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저에게는 숟가락과 젓가락 같은 존재라고 할까요. 그래서 힘들기는 하지만 그림과 글쓰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지난
[충청뉴스라인 김명환 시민기자] 서산시가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천수만 공공임대 휴경지에서 운영한 서산버드랜드 철새 먹이주기 체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시에 따르면 철새 서식 환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된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53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으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도 참여해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갔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YMCA가 오는 27일 이주 외국인노동자 한글 교실의 문을 연다. 한글교실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휴강상태였다.서산YMCA의 한글교실은 그동안 한국말과 글을 배운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이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선사했다. 타국살이의 서러움을 한글교실에서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고, 힘든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 하는 상담창구와 법률적 지원까지 담당하는 든든한 역할을 해준 까닭이다.캄보디아, 몽골, 중국, 이집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한글교실을 거쳐 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가진 것 이라곤 열정 밖에 없던 30대의 젊은 화가부부가 맨손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그리곤 세상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에서 도적골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경희(63)·김영자(62) 부부의 이야기다. 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가진 것은 없다며 사람 좋게 웃었다. 대신 도적골이란 새로운 캔버스와 아이들이란 귀한 소재가 생긴 탓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자연에서 살기를 택한 이들 부부는 자연만큼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그동안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인 청양군에서 미술관 운운하는 것은 사치였다.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인 까닭이다. 하지만 청양군은 변화를 선택했다.문화와 예술로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통해 미술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청양터미널갤러리가 지난해 4월 물꼬를 텄다. 그리고 3개월 후에는 청양군청에 작은 미술관이 개관했다.좁은 터미널과 군청 휴게공간에 그림 몇 점 건 것을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역의 화가와 주민 등 청양사람들의 절실함이 배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번 달 말까지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낯선 즐거움’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노정인 화가는 자신의 인생작으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acrylic on canvas/ 130x97cm/2006)'란 작품을 선택했다.그동안 11번째 개인전을 열만큼 내공이 쌓인 화가인지라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담담하게 밝힌 선정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현실과 마주했을 때 혼란스럽고 힘들었죠. 그때 저를 다잡아 준 그림이라고 할까요. 피카소가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 자치단체장으로 선택을 받은 송기섭 진천군수가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송 군수는 지난 2016년 취임 뒤 전국 최상위권의 1인당 GRDP, 인구증가율, 고용률 등 전국 롤모델 도시로 성장할 만큼 성과를 달성했다.특히 철도 불모지였던 진천군에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라는 진천 100년 역사를 뒤바꿀 대형 프로젝트를 유치해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선 8기 출범 100일 맞아 소회와 군정 비전을 들어봤다. ◆ 민선8기 100일 맞는 소감은"지난 100일 동안 민선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미술관을 도시가 아닌 지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몇몇 대도시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자그마한 미술관들은 갈증을 풀어주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서산시의 서해미술관과 당진시의 그 미술관은 지역의 소규모 미술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지 좋은 사례를 선보이는 장소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일단 두 곳은 태생이 미술관이 아니다. 서해미술관은 폐교를, 그 미술관은 우체국을 매입해 꾸몄다. 그래서인지 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 세상 모든 첫출발은 특별하다. 오는 29일까지 충남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선보이는 송은경 화가도 그랬다.40대 초반의 나이, 첫 개인전 치곤 늦은 감이 있는 터라 그런지 20일 만난 송 화가는 흥분의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아동미술학을 공부하다 전통 미술에 도전한 탓에 화가로서의 출발이 늦은 편이죠. 언제나 막연한 꿈이었던 첫 개인전을 여러분의 축하 속에 열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그리겠습니다”첫 개인전임에도 송 화가는 ▲안녕펭구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올해 44세인 최인영씨는 늘 새로운 도전을 즐긴다. 그런 덕에 지금은 직업난에 주부 대신 다른 단어를 쓸 수 있게 됐다. 재연배우, 인영씨의 취미이자 직업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에 얼굴을 내밀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운명이란 나침반의 지침은 엉뚱한 곳에서 방향을 바꿨다.“딸아이가 6살 때부터 키즈 모델로 활동해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배역 하나가 펑크가 나는 바람에 얼떨결에 출연하게 됐어요. 첫 촬영 후 딸에게 사과 했죠. 그동안 ‘넌 왜 그렇게 못하느냐?’고 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부부가 한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충남 서산시 인지면의 한적한 화실에서 치열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장규돈·김미라 화가의 경우가 그렇다.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쳐준다는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두 사람은 미술 인프라가 잘 형성된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했지만 몇 년 터울을 두고, 시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남편이 지난 2015년 고향인 서산에 터를 잡은 후 2019년 결혼을 계기로 두 사람 모두 서산사람이 된 것이다.14일 만난 부부는 “예술은 길고, 인생이 짧은 것이 문제지 어디서 작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박주영 센터장은 청소년의 도박문제에 대해서는 어른들이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어른들이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한 청소년 도박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도박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예방교육이 어렸을 때부터 필요하다고 조언한 박 센터장은 “대중매체 등의 주변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박행동과 관련된 환경을 정비하고 제거하는 일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박주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를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가 군수의 이 같은 당부에는 최근 태풍 힌남노 발생 시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한 경계가 담겨져 있다.‘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도 과거 중국인의 매입 시도 등으로 순탄치 못한 세월을 겪어온 까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