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6일 부여군 충화면 일원에서 104년 전 충남최초로 일어났던 3‧1운동 부여의거가 재현됐다.혹독한 일제 치하 일본 헌병들 총칼 앞에 맨주먹으로 당당히 조선의 독립을 외친 부여군민의 기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4년 만에 볼 수 있었다. 행사에서는 1919년 3월 6일 당시 임천장터에서 독립선언서를 벽에 붙이고 장꾼 및 주민을 이끌어 ‘조선독립 만세’를 부르며 임천 헌병주재소에 들어가 “우리는 독립할 것이니 너희들은 물러가라”고 외쳤다고 알려진 박성요, 박용화, 최용철, 문재동, 황금채, 황우경, 정판동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104주년 3.1절을 맞아 서산사람들이 기억해야할 독립투사가 있다. 경술국치 당시 서산경찰서 게시판에 붙은 ‘한일합방 포고문’을 찢어버린 이철영(1884~1945) 의사가 그 주인공이다.자료와 증언에 따르면 이철영 의사는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공고문이 서산경찰서에 붙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길로 달려가 공고문을 찢어버리고 한일합방의 부당함을 주장하다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이후 공주감옥으로 이송되던 중 홍성군 금마면 인근에서 호송하던 일본경찰 재등상웅(순사부장)을 죽이고 탈출에 성공, 동문수학했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 태안군의 제1경인 백화산이 뜨고 있다.‘흰 꽃의 산’이란 뜻을 가진 백화산은 해발 284m로 높지 않지만 흰 돌로 덮인 산이 꽃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정상에서 마주하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과 완만한 경사와 산세로 최근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찾는 힐링 산행지로 각광을 받는 중이다.또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에 지어져 외적의 접근을 막았던 고려시대의 백화산성 터를 비롯해 백제의 수준 높은 불교 미술을 접할 수 있는 태안마애삼존불(국보제307호) 및 태을암, 흥주사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태안군 소원면의 파도어촌계가 퇴직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퇴직금 지급에 나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 고령화 시대 ‘복지어촌’ 조성을 위한 주민 자구책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군에 따르면, 약 250명의 어촌계원이 바지락을 캐며 생활하는 파도어촌계는 올해 어촌계를 탈퇴한 8명에 각 1500만 원씩 총 1억 2천만 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8명 중 2명은 사망에 따른 자동 탈퇴로, 사망자의 가족이 퇴직금을 받는다.파도어촌계의 퇴직금 지급은 그동안 어촌 발달에 기여한 어민들의 노고를 기리고 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는 옛말이 있다. 요즘 시대에는 안 맞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운산하우스달래협동조합 이진식 조합장의 사연을 들어보면 여전히 그럴 듯하다.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대도시에서 교수 사모님 소릴 듣던 처지에서 중학교 동창인 남편 덕에 충남 서산시 운산면의 한 귀퉁이에서 몇 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마을기업 최고경영자가 됐으니 말이다.말이 경영자지 이 조합장의 행색은 영락없는 식당아줌마다. 농가레스토랑과 체험장, 로컬푸드, 가공공장 등을 꼼꼼히 챙기다 보면 하루해는 언제나 야박하다.자신의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계묘년 첫 해맞이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음력 새해가 찾아왔다.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이 시기, 우리 인생을 닮은 구불구불한 길을 걸으며 올 한해 다짐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새해 맞이 힐링 걷기여행에 제격인 충남 태안군의 주요 걷기길을 소개한다.◆솔향기길- 소나무와 바다 내음 가득한 산책로솔향기길은 지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원활한 방제작업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모여 닦은 길로, 울창한 소나무와 푸른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국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보건의료원이 질과 양적인 면에서 병원다워졌다. 변화는 민선7기부터 시작됐다.지난 2018년 하반기 내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업무대행의사) 채용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했다. 공중보건의가 대부분이던 의료진에 경력 많은 전문의가 합세하면서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세로 돌아섰다.여기에 컴퓨터단층촬영기(CT) 등 수십여 가지 의료장비에 과감하게 투자한 것도 군민의 신뢰를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청양군보건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내과 1,799명 ▲정형외과 2,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과거에는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다. 요즘은 어떨까? 그래서 여자들이 모인 곳을 찾아갔다. 그것도 예술을 하는 7명이 모인 곳으로...주인공은 충남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단체전을 하고 있는 양희분, 김효진, 노정인, 임유미, 박라정, 이은아 화가와 이문희 사진작가. 회원인 이들의 이야기는 구구절절했다. 세상은 기존의 단어 앞에 붙어있던 여성이라는 단어를 떼어내 버리고, 남녀평등을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여성예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이들의 나이는
[충청뉴스라인 김명환 시민기자] 서산시가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천수만 공공임대 휴경지에서 운영한 서산버드랜드 철새 먹이주기 체험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시에 따르면 철새 서식 환경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된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53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았으며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도 참여해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갔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서산YMCA가 오는 27일 이주 외국인노동자 한글 교실의 문을 연다. 한글교실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운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휴강상태였다.서산YMCA의 한글교실은 그동안 한국말과 글을 배운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이주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선사했다. 타국살이의 서러움을 한글교실에서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고, 힘든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 하는 상담창구와 법률적 지원까지 담당하는 든든한 역할을 해준 까닭이다.캄보디아, 몽골, 중국, 이집트,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간다 등 한글교실을 거쳐 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가진 것 이라곤 열정 밖에 없던 30대의 젊은 화가부부가 맨손으로 고향에 돌아왔다. 그리곤 세상 사람들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서산시 대산읍에서 도적골 교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장경희(63)·김영자(62) 부부의 이야기다. 7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가진 것은 없다며 사람 좋게 웃었다. 대신 도적골이란 새로운 캔버스와 아이들이란 귀한 소재가 생긴 탓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자연에서 살기를 택한 이들 부부는 자연만큼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교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그동안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인 청양군에서 미술관 운운하는 것은 사치였다.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하는 처지인 까닭이다. 하지만 청양군은 변화를 선택했다.문화와 예술로 지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역발상을 통해 미술에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먼저 청양터미널갤러리가 지난해 4월 물꼬를 텄다. 그리고 3개월 후에는 청양군청에 작은 미술관이 개관했다.좁은 터미널과 군청 휴게공간에 그림 몇 점 건 것을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역의 화가와 주민 등 청양사람들의 절실함이 배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이번 달 말까지 서산시 아트토픽 갤러리에서 ‘낯선 즐거움’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진행 중인 노정인 화가는 자신의 인생작으로 ‘피카소처럼 유명한 화가가 될래요!~(acrylic on canvas/ 130x97cm/2006)'란 작품을 선택했다.그동안 11번째 개인전을 열만큼 내공이 쌓인 화가인지라 거창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담담하게 밝힌 선정 이유는 의외로 소박했다.“유학 시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현실과 마주했을 때 혼란스럽고 힘들었죠. 그때 저를 다잡아 준 그림이라고 할까요. 피카소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미술관을 도시가 아닌 지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반가운 일이다.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 몇몇 대도시에 쏠려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자그마한 미술관들은 갈증을 풀어주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서산시의 서해미술관과 당진시의 그 미술관은 지역의 소규모 미술관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지 좋은 사례를 선보이는 장소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일단 두 곳은 태생이 미술관이 아니다. 서해미술관은 폐교를, 그 미술관은 우체국을 매입해 꾸몄다. 그래서인지 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부부가 한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충남 서산시 인지면의 한적한 화실에서 치열하게 작업을 하고 있는 장규돈·김미라 화가의 경우가 그렇다.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쳐준다는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두 사람은 미술 인프라가 잘 형성된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했지만 몇 년 터울을 두고, 시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남편이 지난 2015년 고향인 서산에 터를 잡은 후 2019년 결혼을 계기로 두 사람 모두 서산사람이 된 것이다.14일 만난 부부는 “예술은 길고, 인생이 짧은 것이 문제지 어디서 작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인 격렬비열도는 해양영토 수호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서해의 독도인 격렬비열도를 지켜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가 군수의 이 같은 당부에는 최근 태풍 힌남노 발생 시 일본 기상청이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기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에 대한 경계가 담겨져 있다.‘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도 과거 중국인의 매입 시도 등으로 순탄치 못한 세월을 겪어온 까닭이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세상에는 다양한 인연이 있다. 각별한 인연으로 만나 데면데면한 사이가 되는가하면 별스럽지 않은 인연이 특별한 존재로 각인되기도 한다.매일 새벽 충남 서산시 동문1동에 위치한 온석저수지에 모여 걷기와 노래로 활기찬 인생을 가꿔나가는 온지회 회원들은 후자에 속한다.하나 둘 자연스레 인연을 맺은 지 10년이나 됐지만 이 모임에는 당연히 있어야할 회장이 없다. 즐겁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에는 감투가 별반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에게는 막강한 비법이 있다. 바로 ‘박수찬가’라는 노래다. 함기선 한서대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시와 고향, 그리고 후배 시인을 사랑하는 한 노시인의 발자취가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대학민국 시 문학사에 큰 별로 자리 잡은 이생진 시인. 올해 94세인 이생진 시인은 대표작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제주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 고향은 충남 서산이다. 어렸을 적 고향 서산에서의 인상 깊었던 바다와의 날카로운 만남이 섬과 바다로, 그리고 시를 쓰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는 이 시인은 고령임에도 고향 서산의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평소보다 10배 이상 더 많이 떨어지는 별똥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며칠 있으면 온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가 다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알려져 있다. 유성(별똥별)은 우주공간에 위치한 다양한 크기의 유성체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해 낙하하면서 마찰에 의해 밝은 빛을 내며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특정 시기에 유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라 부른다.청양군 칠갑산천문대도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일요일이었던 지난 24일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의 한쪽에서는 즐거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분리수거함에서 쓰레기를 정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다.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에서는 이렇게 헌신적으로 수고를 하는 환경미화원들 덕에 어느 때보다 쾌적하고, 청결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박람회장 내 환경미화원은 총 22명으로 2개 조로 나누어 근무하는데 1조 11명은 월요일과 화요일 쉬고 수, 목, 금,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