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겁박하고 있다. 올해 초 만해도 ‘이러다 말겠지’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불과 2달여 만에 이 바이러스는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었다.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누려왔던 평범한 일상은 어마어마한 사치가 됐다.격리와 차단이란 섬뜩한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사회적 거리두기' 덕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이 멈춰선 까닭이다.생소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심각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서산시가 최근 각종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다.매년 연말이면 차다 못해 넘치고, 급기야 일부 지자체가 상을 받기위해 세금을 낭비했다는 소식까지 들리는 터라 이야기를 꺼내기 조심스럽지만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갈 상이 있다.바로 지난 5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지자체 협력·갈등관리 및 숙의기반 주민참여 사례 발표회’에서 받은 행정안전부장관상이다.이날 발표회는 갈등 예방과 해결을 위한 지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사례를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서산시는 숙의기반 주민참여 분야와 협력·갈등관리 분야에 각각 충남 최초의 자원회수시설
최근 취임 1주년이란 이정표를 통과한 맹정호 시장이 서산의 미래 성장 동력과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취임 후 각 읍·면·동에 책임과 권한을 나누어주면서 탄탄하게 행정력을 구축한 것은 물론 고질적인 갈등의 원인이었던 자원회수시설과 수석동 택지개발(버스터미널이전) 문제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 신뢰를 갖게 한다.더욱 고무적인 일은 소비적인 갈등이 사라지면서 응축된 긍정적인 힘이 서산시의 발전을 도모하는 일에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그 좋은 사례가 서산시를 비롯한 9개 시군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부지
민선7기 맹정호 호가 항해에 나선지 1년이 되간다.10수년 만에 탄생한 비공무원 출신 시장을 놓고, 여기저기서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취임 초 그동안 시장이 틀어쥐고 있던 권한을 읍장과 동장, 면장에게 이양한다고 하니 ‘행정이 뭔지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비판했고, 자치ㆍ행정ㆍ시장을 혁신하겠다는 ‘3대혁신’을 시정 전면에 내세우니 ‘그게 되겠어? 저러다 말겠지!’하며 못미더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터미널 이전, 소각장 건립 등 서산시의 고질적인 갈등 사안을 토론과 공론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다짐할 때도 ‘젊은 시장이 이해
바야흐로 정치 시즌이 또 돌아왔다.매번 겪는 일이지만 우리 정치인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여당은 정체모를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매일 싸움질이고, 야당은 아예 분가를 해버렸다.정치인들의 분탕질은 중앙에서뿐만이 아니다. 지역에서는 지역대로 공천을 받기위해 윗선의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다.선거구도 획정 못한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 정작 유권자들은 뒷전이다.3류 코미디 보다 못한 대한민국 정치판 때문에 애꿎은 유권자들의 가슴에 대못만 박히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이제는 유권자들이 나서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선
지역 곳곳마다 "고향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보며 우리나라 최대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수 있다.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을 기반으로 먼저 간 조상신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디고 있다.이맘때면 귀소본능처럼 대중교통을 줄지어 기다리는 귀성객들을 비롯해 고향 길에 나선 차량들이 전국의 고속도로를 빼곡히 채운 귀성행렬을 볼수 있다.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6일과 7일에 차량이 몰리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 전국의 모든 도로가 막혀
청양군이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슬로건을 내놓고 온힘을 쏟고 있지만 행락철을 맞은 군이 겪어야할 일들이 첩첩산중에 놓여있다.최근 캠핑이 급속한 대중화를 이루며 지난해 기준으로는 300만명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청양군 주변으로도 오토캠핑장을 비롯해 휴양지 이름으로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하지만 날로 증가하는 캠핑인구에 비해 ‘레티켓(레저+에티켓)’이라 불리는 캠핑문화의 수준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자연에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캠핑의 인기가 높아질수
이완섭 서산시장이 을미년 새해화두로 초불득삼(初不得三)을 꺼내 들었다.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시정에 임하는 열의가 뚝뚝 묻어나는 문구다.전임 시장의 낙마로 바통을 이어 받은 지난 민선 5기가 해 뜨는 서산 건설을 위한 준비기간 이었다면 민선 6기의 실질적 원년인 2015년은 이 시장의 시정철학을 꽃 피울 수 있는 멍석을 깔 중요한 시기다.△대산항을 환황해권 물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자동차부두 건설과 배후지 내 물류단지 조성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물류 기반시설 구축 △자동차
아무리 질긴 촛불도 언젠가는 꺼진다.요즘 확연히 시들해진 세월호 추모 열기를 보면 더 실감이 난다.양은냄비에 담긴 라면국물보다 빨리 식는 세상인심을 감안하면 200일(11월 1일), 어쩌면 잘 버텼는지 모르겠다.하지만 고래힘줄 같은 간절함으로 매일 매일을 몇 번째 4월 16일이라 되새기며 촛불을 드는 이들이 있어 300일, 400일을 기약할 수 있다.‘세월호 참사대응서산시민행동’, 거창한 이름 속에서 마주한 이들은 서산 땅에서 자주 보았던 낯익은 얼굴들이다.이들은 일요일 저녁 마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노라
청양에 사는 촌부(村夫)라고 밝힌 지긋한 목소리의 주인공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통화의 내용은 청양군이 혼잣말로 살맛나는 청양이라고 떠들썩덴다며 당장 필요한 것을 구하려면 저 먼 곳의 타 시도까지 다녀와야 하는 불편함과 상공인들간의 가격 경쟁도 없어 독과점 방식의 구조에 경제적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소연을 내놓으며 "저 사람들 믿고 따라가다가는 숨통이 끊어질 것 같다"고 "나도 타 도시로 떠나야만 하는가 라는 고민에 빠진다"며 한 숨을 내쉬는 한마디를 했다.최근 청양군이 공주대 연구팀에 의뢰해 청양군 중장기 종합발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청양고추 구기자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안전운항을 하고 있다.지천변 일원에서 진행하던 축제를 지역민생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석화 청양군수의 특단책으로 칼질을 댓다.민선 5기때부터 시작돼 재선에 성공하고 다시 청양호의 키를 붙잡은 이 군수는 청양시장 일원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달 29일 화려한 개막과 함께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과 경제파급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올해는 유난히도 잦은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가 많았지만 청양 고추 구기자는 '비가림재배' 기법을 도입해 그나마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다.이같은 농민들
현장 노동자가 또 죽었다. 이번에는 추락에 따른 익사다.그런데 장소가 또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다.추락사에 익사까지 이건 개미지옥 3종 세트도 아니고 해도 너무하다.지난해 연말 연달아 3건의 안전사고가 터지면서 한국서부발전의 안전 불감증이 세상의 호된 뭇매를 맞았다.서부발전은 비난이 쏟아질 때마다 번지르르한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29살 청년이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옴으로써 모든 것이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일이 이쯤 되고 보니 서부발전도 죽겠다는 표정이 역력하다.대한민국 최초의 석탄가스복합화력발전시설이란 상징성과 연이
청양군 민선5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이석화 군수가 재선에 성공하며 청양호의 닻을 올리는 초반 레이스가 어느 때보다 차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이 군수는 지난 민선 5기 임기 초 중앙부처와 기관 단체방문을 위해 70여 차례 출장길에 올라 총 4만 8천km, 하루 평균 160km의 발품을 팔며 청양발전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그 결과 군민과의 약속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이 군수의 신념이 민선5기 5대 분야 공약사업 이행률이 98%란 경이로운 평가로 선전했다.이를 바탕으로 2013년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평가에서 전국 84개
최근 전화 한통을 받았다. 해미에 사는 촌부(村夫)라고 밝힌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고향사람이라 지역 주민의 뜻을 잘 헤아릴 줄 알았는데 배신감을 느낀다”며 대뜸 이완섭 시장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지난 11일 이완섭 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를 찾아가 서산시의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해미비행장 민항기 취항을 건의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전투기 소음에 시달려 반 귀머거리가 된 것도 억울한데 거기다 데고 또 무슨 비행기를 들여온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 내내 이
누군가 정치는 생물이라 했다.그래서인가 요즘 서산지역 정치판이 파란만장하다 못해 난잡하다.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시장 공천을 두고 난리법석을 떨더니 이번 7.30서산·태안 재선거에서도 추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이번 선거는 판이 큰 터라 그 번잡스러움이 훨씬 더할 뿐이다.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 하는 중앙무대의 잘나간다는 정치인들은 이번 공천 과정을 통해 지역의 멀쩡한 인재들을 서산말로 ‘시절’로 만들었다.도대체 이 양반들은 서산(태안)에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선거 때마다 지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지 모를 일이다.하루도 연명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홀로서기를 통해 자신의 뜻을 확고히 세웠다는 뜻이다. 종종 우스갯소리로 내뱉던 내일 모레면 삼십이란 말이 이제는 가슴에 와닿는다. 성경을 보면 예수는 30세에 본격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했고 요셉은 30세에 애굽의 총리가 됐다. 그래서인지 30은 그 숫자 만으로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서른 살은 인생의 확고한 뜻을 세움으로써 앞으로의 삶을 기대할 수 있는 때가 분명한 듯 싶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무작정 기대감을 갖는 것은 아니다. 이립에 가장 많이 떠올린 단어는 인격이다. 인
대통령이 칼을 휘둘렀다.여기저기서 뎅겅뎅겅하는 소리가 들린다.해경은 능지처참에 해수부와 안정행정부는 수족이 날아갔다.밑에 딸린 유관기관들도 오늘 내일 제삿날만 기다리는 심정이다.의외의 초강수다. 그런데도 통쾌하다는 환호성은 들리지 않는다.나지막한 탄식만 들려올 뿐이다.강력한 충격요법이 먹혀들지 않을 만큼, 세월호 참사가 국민에게 입힌 상처가 크다는 증거다.상처가 큰 만큼 대통령의 약속에도 믿음이 가지 않는 눈치다.이곳저곳의 기능을 모은 ‘국가안전처’란 카드도 반응이 시들하다.조직을 아무리 혁신해도 결국 사람이 움직인다.이번 세월호
세상살이가 복잡해지면서 갈등의 양상도 다양해지고 있다.최근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밀양 송전탑 등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이 자주 눈에 띈다.이런 갈등양상이 남의 동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 서산지역도 가로림만을 두고 찬반 양측이 장장 8년이란 세월을 대치하고 있다.지난 12일에는 가로림조력발전이 갈등해소를 하겠다며 기자회견도 자청했다.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과연 가로림만을 두고 ‘누가 그렇게 갈등하고 있느냐?’하는 것이다.지난 8년 동안 찬반 측 주민과 사업시행업체, 환경단체들 빼곤 대다수의 시민
정치인은 특성상 자의든 타의든 국민과 수많은 약속을 한다.그 형태는 자신의 정치적 실천의지를 나타낸 공약일수도 있고, 일반인처럼 구두나 서면에 의한 방식일 수도 있다.하지만 약속이 너무 많아서 일까? 대다수는 정치인의 약속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정치생명을 걸고 발표한 공약도 헌신짝처럼 내다버리는 경우를 하도 많이 겪은 터라 ‘정치인의 약속=공수표’란 의식이 의연 중에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다.이런 까닭인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정치판의 거짓약속에 무척이나 너그러운 편이다.최근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한 정치인이 구설수에 올랐다.이
원자력 도둑들(1)특권+반칙+기득권+전관예우+특정학맥+부정부패의 종합 근친교배(2)원자력보다 더 우수한 토륨, 태양열 등 외면(3)전기아끼자는 말이 아가리에서 나오나? 이 도둑놈들아(4)전기도둑들 얼굴공개, 이름공개, 전기도둑리스트 작성, 재산 몰수...(5)원자력발전소 빠뜨려 모두 방사능 물 먹여야할 판(6)국가반란범으로 다스려야(7)부정부패 자금 환수해 국민들 전기요금 인하 엄이도종(掩耳盜鐘)도둑이 귀를 가리고 종을 친다는 뜻으로, 가당찮은 잔꾀로 자기 비위를 숨기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비웃는 말이다.춘추 시대 말기, 진(晉)나라